'토토가3' 2편 단관 티켓 배부처. [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17년 여 만에 돌아왔지만 오빠들을 향한 애정은 그대로였다. H.O.T. 팬 400여 명이 Mnet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3'(이하 '토토가3') 2편을 단체 관람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는 '토토가3' 2편 단관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H.O.T. 멤버 토니안과 이재원의 공식 팬클럽이 주축이 돼 마련한 것이다. 지난 15일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토토가3' 콘서트에 참석하지 못 한 팬들이 한 마음이 돼 준비했다.
방송 시간을 1시간 넘게 앞둔 시점부터 단체 관람 티켓을 구입하려는 팬들이 CGV용산을 찾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티켓 배부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남편과 함께 현장을 찾은 팬부터 지방에서 올라온 이들까지 관객들 면면도 다양했다.
주최측은 먼걸음 한 팬들을 위해 선물을 마련했다. 풍선, 응원도구, 우비 등 주최측의 선물을 받은 관객들은 곳곳에서 과거를 추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선물들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상영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2001년 2월 27일 진행된 콘서트 이후 약 17년 만에 다시 성사된 단독 콘서트. 비록 '토토가3'라는 프로그램의 일부로 기획된 것이지만 팬들은 과거 잠실주경기장을 채웠던 환호 그대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전부터 감회가 남다른 듯 눈물을 찍어냈다.
서로 다른 시간을 보냈던 이들이지만, 이들이 울고 웃는 지점은 비슷했다. 조세호가 어설프게 문희준의 '위 아 더 퓨처' 진공관 댄스를 따라할 땐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고, 앵콜 곡에서 멤버들이 차마 노래를 이어가지 못 할 때는 다 같이 눈시울을 적셨다.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이 같은 관심과 기대에 화답하듯 토니안과 이재원은 상영관을 찾은 팬들을 위해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들은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하지 못 하는 것을 아쉬워하며 또 다른 만남을 기약했다.
'토토가3' 2편 상영관 풍경
상영이 끝난 뒤 어떤 팬은 "'너와 나'를 부를 때는 정말 눈물이 나더라. 우리가 늘 오빠들을 기다리며 불렀던 노래라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토토가3' 1편을 봤을 때는 정말 많이 울었는데 오늘은 즐겁게 즐겼던 것 같다"면서도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또 많은 팬들은 "H.O.T.의 행보가 이대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기적 활동은 어렵겠지만 이벤트성 공연이라도 열어줬으면 좋겠다. 올림픽홀에 가지 못 했던 한을 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정진영 기자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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