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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번지는 자라ㆍH&M 불매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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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번지는 자라ㆍH&M 불매 운동

입력
2016.12.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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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에 일본해 표기

사장의 촛불 비하도 겹쳐 뭇매

4일 H&M 국문 공식 홈페이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가 올려져 있다. H&M 홈페이지 캡처
4일 H&M 국문 공식 홈페이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가 올려져 있다. H&M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제조ㆍ유통 일괄형(SPA) 패션 브랜드인 자라와 H&M이 한글로 된 공식 홈페이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자라는 최근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의 ‘촛불집회 비하’ 발언 논란까지 불거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라는 한국판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매장 찾기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일본명인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했다. H&M 홈페이지의 매장 안내 지도도 같은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동해와 독도로 표기된 한국판 구글지도 대신 글로벌판을 썼기 때문이다.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자 자라는 뒤늦게 동해와 독도로 표기를 바로잡았다. H&M 홈페이지는 표기가 바뀌지 않았다. H&M 측은 “한국인 정서에 맞는 지도를 사용해야 한다고 본사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두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봉진 대표의 촛불집회 폄하 발언도 화근이 됐다. 그는 최근 한 대학 강연에서 “여러분이 시위 나가 있을 때 참여 안 한 4,900만명은 뭔가를 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합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곧바로 “직장인은 본인의 일을, 회사는 자신의 사업을, 학생은 자기 자신의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등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사과가 아닌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의 해명에 대해 “친일파 이완용이 3ㆍ1운동을 두고 편 논리와 똑같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매운동은 더욱 뜨거워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자라 불매’ ‘H&M 불매’ 관련 글이 계속 게시되고 있다. 최근 대표가 촛불집회 비난 글을 인터넷에 올려 물의를 빚은 천호식품 등이 포함된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까지 돌고 있을 정도다.

외국계 기업의 일본해 표기 논란은 처음은 아니다. 가구 브랜드 이케아는 2014년 장식용으로 제작ㆍ판매하는 세계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이 알려져 국내에 제품을 선보이기도 전에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최근 한글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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