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애니팩트] 고래의 몸집이 큰 것은 ‘체온 유지’ 때문이다

알림

[애니팩트] 고래의 몸집이 큰 것은 ‘체온 유지’ 때문이다

입력
2018.04.06 11:30
0 0
고래의 몸집이 커진 이유는 ‘체온’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고래의 몸집이 커진 이유는 ‘체온’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지구에서 가장 큰 포유류로 손꼽히는 고래.

지상에 사는 포유류 중에서 가장 큰 동물로 손꼽히는 코끼리의 무게는 고작(?) 수 톤에 불과하지만 고래는 몸무게는 수십 톤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고래의 덩치는 왜 이렇게 커진 것일까요?

과학자들은 당초 고래의 덩치가 커진 원인을 중력과 반대방향으로 작용하는 ‘부력’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즉 중력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큰 몸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하지만 여기서 반전!

최근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동물의 덩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내기 위해 3,800여 마리의 포유류의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했는데요 그 결과 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가 몸집을 크게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온 유지’였다고 합니다. 몸집이 클수록 물 속에서 체온을 덜 빼앗기기 때문인데요.

조나단 페인 스탠포드대 교수는 “몸집이 작을수록 물 속에선 열을 빨리 빼앗기고, 게다가 체온 복구를 위해 음식을 먹을 충분한 시간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해양 포유류는 몸집을 키워서 물 속에서 열을 잃는 시간을 더 벌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연구팀은 지상과 해상 포유류의 데이터를 모두 조사해봤는데요. 해양 포유류 중 가장 작은 동물의 몸집은 지상 포유류 중 가장 작은 동물의 약 1,000배 가량 컸다고 합니다. 그만큼 물 속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게 필수라는 거죠. 페인 교수는 “포유류는 물 속에서는 몸집을 키워야 하고 다른 선택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고래도 몸집이 크고 싶어서 커진 것은 아니었네요.

동그람이 페이스북 바로가기

동그람이 포스트 바로가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