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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가채점 중요… 대학ㆍ과목별 반영 비율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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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가채점 중요… 대학ㆍ과목별 반영 비율 꼼꼼히 따져야

입력
2017.11.23 19: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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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 점수 예상보다 낮으면

수시 논술ㆍ면접고사에 집중을

높으면 정시 상향지원 검토 필요

가ㆍ나군에 몰려있는 상위권 대학

다군 분할모집 경우 경쟁률 껑충

하위권 점수땐 1곳은 소신 지원

2곳은 ‘적성 고려’ 합격 위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된 23일 강원 강릉여고 고사장 앞에서 후배들이 수험생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된 23일 강원 강릉여고 고사장 앞에서 후배들이 수험생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 강진으로 수능 일정이 연기되면서 성적은 다음달 12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시험 직후의 정확한 가채점에서부터 대입전략이 시작된다고 입을 모은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이라 하더라도 예상과 다른 점수가 기대될 때는 정시모집 응시 계획을 새로 세우고 차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시냐, 정시냐

가채점은 수능으로 인한 피로감이 있더라도 가급적 빨리 진행하는 것이 좋다. 당장 25일부터 대학별 논술 고사 등이 줄줄이 시행되는 만큼 자신의 예상 점수 및 등급을 빨리 알아둬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입시업체의 영역별 예상등급 및 정시지원 가능대학 분석 자료의 경우 시험 당일에는 변동이 많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지켜보는 것이 좋다.

가채점 완료 후 수시ㆍ정시 모집 지원 방식에 대한 첫 선택 기준은 기존 예상점수와의 차이다. 예상점수보다 다소 낮게 나왔을 경우 수능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정시 모집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수시의 논술ㆍ면접 고사 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대학이 복수일 경우 최저학력기준이 가장 높은 대학 또는 본인에게 유리한 논술 출제 방식을 요구하는 대학의 수시 전형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다.

반대로 예상점수보다 높게 나왔다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에서 상향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채점과 실제 성적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예상점수에서 크게 웃돌지 않는다면 신중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시 포기는 누가 봐도 상향지원이 가능하다 싶은 정도에 해당하는데 그런 수험생은 실제 많지 않다”며 “수시에서도 상향지원을 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응시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학별 논술고사 등을 준비할 때 가장 기본적인 참고 자료는 지망 대학의 전년도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등이다. 최근 논술고사에서는 교과서 및 EBS 교재에서 제시문을 출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다른 논제로 출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망 대학의 유형에 맞춰 직접 작성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정시 대학 모집 요강 분석이 중요

정시 모집에서 주되게 고려할 것은 대학별 수능과목 반영비율 및 모집군이다. 각 대학의 점수 반영 기준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각 대학의 모집 요강을 분석하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 대부분 대학의 정시모집은 기본적으로 수능 점수 비중이 크긴 하지만 학생부를 일부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특히 각 대학의 과목별 반영 비율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올해는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 도입으로 각 대학의 국어ㆍ수학 과목 및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의 변동이 많다.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수학의 반영비율이 높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군별로 과목 반영 비율이 다른 경우가 있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눈치 싸움’이 치열한 대학ㆍ학과의 경우 합격선에 가까운 동점자가 다수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각 대학의 동점자 처리 규정에 대해서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정시 가, 나, 다 군의 지원은 대개 점수대별로 방식이 나뉜다. 최상위권 점수대에 속하는 수험생들은 선호하는 대학이나 학과가 거의 가, 나 군에 몰려 있어 사실상 두 번의 지원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각 수험생의 점수 경쟁력이 달라지는 만큼 대학별 점수 환산 방식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가, 나 군에서 모집하는 대학 중 다군에도 분할 모집하는 곳도 있지만 다군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 및 합격선이 올라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중위권 점수대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구간인데다 가, 나, 다 군 모두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상위권 점수대 학생들이 지방대 유망 학과 등으로 하향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예상보다 합격선이 높아질 수도 있다. 하위권 점수대의 수험생은 두 군데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한 합격 위주로, 한 군데는 소신 지원을 하는 것이 안정적인 선택으로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중ㆍ하위권 학생들로 갈수록 수학 과목의 변별력이 높아지는 추세가 있다”며 “본인이 경쟁력이 있는 과목을 위주로 가중치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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