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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향후 3년 준비가 그룹 30년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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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향후 3년 준비가 그룹 30년 좌우”

입력
2016.12.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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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입점할 예정인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입점할 예정인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혁신을 주문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면세점 인수ㆍ합병(M&A)은 재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형제의 난과 검찰 수사 등 잇따른 악재에 시달려온 롯데가 새해부터 공격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그룹 정책본부 임원 회의에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직접 언급하며 “앞으로 3년 동안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 30년이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어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계열사 4대 산업군별로 4차 산업혁명 준비를 전담할 혁신 조직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황각규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차례대로 만나 신 회장의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롯데가 지난 21일 글로벌 정보통신기업 IBM과 인공지능 솔루션 도입을 골자로 한 업무 협약을 맺고 AI 쇼핑 도우미 서비스 개발 계획 등을 발표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이다.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되찾은 롯데면세점이 세계 1위 면세점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뛰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25일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면세점의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M&A를 추진할 것”이라며 “전 세계 각지의 여러 면세 업체들에 대한 M&A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면세점 업계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하는 게 롯데의 목표다. 영국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 매출은 4조6,402억원으로, 스위스 듀프리(7조300억원)와 미국 디에프에스(DFS· 4조6,649억원)에 이어 3위다. 2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월드타워점 재개장 시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장 대표는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월드타워점의 조속한 개장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재개장 첫 해인 2017년 1조2,0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2조원까지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은 롯데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인데다 롯데월드타워도 준공된다는 점에서 롯데 입장에선 재도약의 해로 삼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1948년 일본에 이어 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세웠다.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도 롯데제과 창립 기념일인 4월3일을 전후로 해 공식 준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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