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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자격증 취득' 박주영을 보는 두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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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자격증 취득' 박주영을 보는 두가지 시선

입력
2014.08.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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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기간 활용, 미래 설계”긍정적 평가 속

병역 혜택 유지 위한 ‘고심 끝 한 수’가능성도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을 앞둔 박주영.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을 앞둔 박주영.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주영(29·전 아스날)이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을 앞뒀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주영은 지난 22일까지 경남 양산에서 약 2주간 진행된 AFC 지도자 자격증 취득 과정을 모두 마쳤다.

기본적으로 C급 지도자 자격은 강사의 평가에 따라 교육 마지막 날로부터 2주 내에 평가가 이뤄진 뒤 부여되지만, AFC 회원국 프로축구팀에서 100경기 이상 뛰거나 A매치에 20경기 이상 뛴 선수는 이수만으로도 자격증을 받을 수 있어 박주영은 사실상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박주영의 교육 이수에 대해 "선수의 입장에서 여유가 있는 시간을 활용해 지도자 코스를 밟는다는 일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김남일(전북) 김병지(경남) 등이 선수 생활 중 자격증을 취득했다.

박주영이 C급 지도자 자격증 받은 뒤부터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유소년들을 지도할 수 있게 된다. B급은 중·고등학교 팀을, A급은 대학 이상의 선수들, P급은 프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다.

쉬는 기간 동안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데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다. 현재 무적 상태인 박주영으로서는 유럽 이적 시장이 마감되는 9월 1일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 경우 자연히 '병역 논란'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지난해 6월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박주영은 현재 2010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받게 된 병역 혜택에 따라 사회복무요원(군사훈련 이후 약 34개월 복무)으로 편성돼 있다. 선수가 아니더라도 지도자를 비롯한 체육 분야에서 종사할 경우 사회복무요원으로서의 조건은 충족된다.

월드컵 기간 중이던 지난 6월 30일 아스널FC(잉글랜드)에서 방출된 박주영은 유럽 이적시장 마감일(9월 1일)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도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최근 발표된 9월 A매치 평가전 소집에서도 제외돼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마저 잃은 상태다.

박주영은 남은 사흘간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게 된다면 최소 6개월 가량은 선수로서 활동하기 힘든 상황이 된다. 지도자 자격증 취득이 시간에 쫓긴 박주영이 장고 끝에 선택한 ‘한 수’라는 의혹의 시선도 지울 수 없는 이유다.

김형준기자 mediabo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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