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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청학동, 첨단 '기가 창조마을'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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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청학동, 첨단 '기가 창조마을'로 변신한다

입력
2015.07.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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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 인터넷' 4번째 지역 선정

황창규 회장, 현지 방문해 구상 밝혀

6일 경남 하동군 청학동 마을에서 열린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 선포식'에 참석한 강동균 청학동 서당 훈장이 황창규(왼쪽에서 두 번째) KT 회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외국인들에게 화상 강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경남 하동군 청학동 마을에서 열린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 선포식'에 참석한 강동균 청학동 서당 훈장이 황창규(왼쪽에서 두 번째) KT 회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외국인들에게 화상 강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직도 갓을 쓴 훈장이 서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우리 전통의 상징 같은 지리산 청학동이 드론이날아다니고 전자칠판을 사용하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마을로 새로 태어난다. 이를 위해 황창규 KT 회장이 청학동을 직접 찾아갔다.

KT는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경남 하동군 청암면에 위치한 청학동에 기가 창조마을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부터 초고속 인터넷(100Mb)보다 최대 10배 빠른 기가급 인터넷을 통해 도서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청학동은 전남 신안군 임자도와 인천 옹진군 백령도, 경기 파주시 대성동에 이어 네 번째로 조성된 기가 창조마을이다. 황 회장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호리병 속의 별천지’라고 칭한 한국의 명소 청학동이 기가 인프라를 만나 창조 마을로 거듭났다”며 “이곳을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농촌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T가 청학동을 네번째 기가 창조마을로 고른 이유는 기반 시설 구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청학동은 지리산 중턱인 해발 800m에 위치해 장마철 등에 주민 고립이나 조난 가능성이 높다. 또 산간 지역 특성상 외부와 교류도 쉽지 않다.

이 같은 특성을 감안해 KT는 마을 도서관을 ICT 복합 문화공간인 ‘기가서당’으로 새 단장했다. 서당에는 전자칠판 ‘비터치’가 도입됐고 멀리서도 훈장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이 설치됐다. 비터치는 훈장이 전자 펜으로 전자칠판에 글씨를 쓰면 실시간 전송해 멀리 떨어지는 사람의 스마트폰에 보여준다.

KT는 또 지역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을 곳곳에 비콘을 설치했다. 비콘은 ‘청학동’ 소프트웨어(앱)를 설치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면 각종 관광 정보를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띄워준다. 그만큼 청학동 명소 등 관광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추락 및 조난 사고에 대비해 열영상ㆍ초고화질(HD) 카메라가 장착된 안전감시용 드론을 기증했다. 이 드론은 사고 발생 때 조난자 위치를 파악하고, LTE 통신으로 관제 센터에 신속히 정보를 전달한다. 장마철에 주민들이 고립되면 긴급 구호물품을 수송할 수도 있다.

이와 별도로 KT는 청학동에서 농식품부와 스마트폰 앱으로 재배 시설을 원격 관리하는 ‘스마트 팜’과 창조마을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황 회장은 “앞으로 농식품부와 협력해 농촌 주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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