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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4년제 대학 졸업 뒤 전문대 가는 '유턴 입학'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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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4년제 대학 졸업 뒤 전문대 가는 '유턴 입학' 증가

입력
2015.04.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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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전문대 지원자ㆍ입학생 증가세

4년제 대학의 건축학과에 재학 중이던 최유영(22)씨는 올해 경북 소재 전문대학의 언어재활과에 신입생으로 다시 입학했다. 언어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키워 온 언어재활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반대에서 전문대로 ‘유턴입학’한 것이다.

일반대에서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학생이 지난해보다 7.5% 늘어나는 등 전문대 입학을 희망하는 지원자와 지원율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으로 인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전문대를 찾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5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 전국 137개 전문대학에서 18만878명의 신입생이 선발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전문대 모집인원은 9,000명이나 줄었는데도 입학 희망자는 늘어난 것이다. 총 지원자는 15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명 늘었고 경쟁률도 지난해(7.7대 1)보다 상승한 8.5대 1을 기록했다.

전공별로는 실용음악과(경쟁률 20대1), 응용예술과(12.5대1)의 경쟁률이 높았다.

최유영씨처럼 일반대에서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유턴입학’의 지원자와 등록자도 늘고 있다. 올해 127개 전문대에 지원한 일반대 졸업생ㆍ재학생은 5,489명으로 지난해보다 505명(10.1%) 증가했다. 등록자수도 96명(7.5%) 늘어난 1,379명이었다.

전문대의 모집 정원 대비 입학자의 비율도 2011년(96.3%)부터 꾸준히 상승해 올해는 99%까지 올랐다. 특히 산업체 수요에 특화된 신발패션산업과, 자동차손해보상과, 포렌식 정보보호과 등 이색학과의 등록률이 99.3%로 평균보다 높았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이색학과는 맞춤식 교육과정으로 취업에 유리하고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높아 수험생의 관심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전문대 합격생 중 최연소자는 검정고시를 통해 부산경상대 호텔관광경영과에 입학한 박초운(13)양이었고, 최고령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공부를 이어가고 싶어 이 학교 사회복지행정과에 입학한 신미순(73)씨였다.

양진하기자 real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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