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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자본의 17가지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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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자본의 17가지 모순'

입력
2014.11.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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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모순 파고들어 기회 만들라"

자본의 17가지 모순 / 데이비드 하비 지음

유연한 마르크스주의자로 평가 받는 저자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처방전을 내놓았다. “위기는 자본주의 재생산에 필수”라고 선언한 저자는 “자본주의는 위기를 통해 형태가 수정되고 재가공된 뒤 새로운 버전의 자본주의를 낳는다”고 말한다. 발전된 자본주의의 초석이 되는 위기를 이해하기 위해 저자는 자본의 모순 17가지를 추출한 후 이를 기본모순, 움직이는 모순, 위험한 모순으로 나눈다. 가치ㆍ화폐ㆍ사유재산 등 자본주의가 기능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는 기본모순, 정보ㆍ대중문화 등은 움직이는 모순, 자본과 자연의 관계 등은 위험한 모순 아래에 배치했다. 현대 문제의 근원은 자본주의가 아니라 자본 그 자체에 있다고 단언하면서 자본 자체의 모순을 극복하면 자본주의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황성원 옮김ㆍ동녘ㆍ464쪽ㆍ1만9,800원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철학교수ㆍPD 등이 쓴 과학책 서평

책 대 책 / 고중숙 등 23인 지음

블랙홀 등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물리학 이론을 포함해 현대과학의 여러 주제를 다룬 과학책이다. 주제별로 관련 책 2권을 골라 전문가 또는 작가가 각각 비교서평을 쓴 다음 그 서평을 놓고 서평자들이 모여 대담하는 형식으로 책을 구성했다. 인물 대 인물, 이론 대 이론, 이론 대 현실 또는 상상 등의 구도로 책이 이뤄져 있어 하나의 과학적 주제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 드라마 PD, 철학 교수 등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서평을 썼다. 서평을 쓴 사람들이 만나 책에 대해 나눈 대담은 서평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학적 지식이 적은 일반인이 책 내용 모두를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현대과학의 여러 이론과 그 발전 과정, 그리고 저자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발견할 수 있어 책 읽기가 즐겁다. 사이언스북스ㆍ448쪽ㆍ1만9500원

연다혜 인턴기자(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년)

원전 마피아 실태에 대한 고발

한국 원전 잔혹사 / 김성환 이승준 지음

1986년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사고, 2011년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전 사고의 가공할 위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이들 사고를 계기로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원전이 안전하다면서 원전 유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 책은 그 같은 주장에 맞서 안전한 탈원전 사회를 주창한다. 한편으로는 원전 마피아가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사실을 왜곡하며 자신들의 이익 확대를 꾀한다고 고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청 노동자와 지역 주민 등 원전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현실을 살핀다. 탈원전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원전을 둘러싸고 갈등하는 중국과 대만의 이야기도 소개한다. 한국과 동아시아가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한다. 철수와영희ㆍ252쪽ㆍ1만5,000원

연다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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