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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수만 벼농사 봄 가뭄 피해 500억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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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수만 벼농사 봄 가뭄 피해 500억 추정

입력
2017.10.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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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작자연합회, 평년 대비 40% 수확감소 예상

가뭄, 염해 등으로 모내기 2~3회 생육시기 짧아 수확포기 속출

지난 봄 가뭄과 염해로 벼가 고사한 천수만 간척지
지난 봄 가뭄과 염해로 벼가 고사한 천수만 간척지

모내기를 3번씩 하는 등 봄 가뭄을 심하게 겪었던 충남 서산ㆍ태안 천수만 일대 쌀 생산농가의 가뭄 피해액이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천수만 AB지구 경작자연합회가 조사한 천수만 농경지 가뭄 피해 현황에 따르면 전체 벼 재배면적 9,636㏊ 중 봄 가뭄에 따른 경작불능 면적이 33.2%인 3,200㏊(A지구 1,930㏊ㆍB지구 1,270㏊)에 달했다.

나머지 경작지에서도 2차 모내기 등으로 알곡이 제대로 여물지 못해 4만6,000여톤의 수확량 감소가 예상됐다. 수확감소에 따른 손실액은 489억3,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천수만일대 농지는 평년 3.3㎡ 당 2.2㎏의 수확으로 310원의 순수익을 봤다. 그러나 수확 감소지역은 1.3㎏만 수확해 613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경작불능지역은 직불금을 수령하더라도 1,700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봄 가뭄으로 염도가 높아져 모내기 한 모가 말라 죽으면서 모내기를 두 번씩 하거나 심한 곳은 3번의 모내기를 했다.

이로 인해 생육기간이 한 달 이상 늦어지고 고르지 못한 일기 탓에 새끼치기를 제대로 못 했거나 벼가 여물지 못한 곳이 많아 수확 불능지역의 추가 발생이 예상된다.

당시 농민들은 부남호 등 담수호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의 수문관리 부실로 가뭄피해가 가중됐다며 피해보상 등을 요구해 왔다. 지난달 12일 감사원에 관련 내용을 조사해 달라며 감사를 청구했다.

최국영 경작자연합회 사무국장은 “현재 손해보험사 등이 수확량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알곡이 여물지 못한 쭉정이가 워낙 많아 수확량이 평년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문관리 부실로 농민 피해가 가중된 만큼 정부나 지자체가 피해 벼 수매 대책 마련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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