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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살아난 ISA, 내달 ‘업그레이드’… 이번엔 인기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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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살아난 ISA, 내달 ‘업그레이드’… 이번엔 인기 얻을까

입력
2017.12.19 04: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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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농어민형 비과세 한도

내년부터 400만원으로 확대

중도 인출해도 불이익 없어

금융시장 강세로 일임형ISA

최근 1년 수익률 6.45% 달해

관심 늘어나며 가입문의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내년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다. 전체 가입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민층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늘어나고, 지금은 불가능한 중도인출도 가능해진다. 그간 부진했던 투자수익률도 올해 호전되면서 내년 말 일몰을 맞는 ISA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익률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비과세 한도↑ㆍ중도인출 가능

ISA는 연간 2,000만원, 5년간 1억원까지 예ㆍ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통장에 넣어 관리한 후 운용수익에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자가 투자 상품을 직접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신탁형’과 금융회사에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ISA는 작년 3월 출시 첫 달에만 120만 가입자를 모은 데 이어 작년 9월까지 240만명을 끌어 모으며 한 때 ‘국민통장’ ‘만능통장’이란 찬사까지 받던 상품이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 속에 좀처럼 수익률이 오르지 않고, 기대에 못 미치는 비과세 한도와 중도인출 제한 등 단점들이 지적되면서 점차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올해 10월 말 현재 216만명 수준까지 가입자가 줄어든 상태다.

정부는 위기에 빠진 ISA를 살리기 위해 최근 새 단장을 마쳤다. 지난 6일 국회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통해 서민형(총급여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가입 가능) ISA는 비과세 한도가 기존 2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농어민 ISA는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났다. 당초 정부는 총 급여 5,000만원 이상이 가입 가능한 일반형 ISA에도 현재 200만원인 비과세 한도를 300만원으로 늘리고, 서민형은 2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지나친 세제혜택을 우려한 국회에서 비과세 한도가 재조정됐다.

대신 중도인출이 가능해졌다. 종전에는 퇴직ㆍ폐업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의무 가입기간(일반형 5년, 서민형 3년) 내 돈을 인출할 경우 감면된 세액을 토해내야 했지만 내년 1월부터는 납입원금 내에서 돈을 인출해도 감면 세액이 추징되지 않는다.

올 수익률, 정기예금 4배 이상

그간 ISA 외면의 최대 원인으로 꼽히던 저조한 수익률은 올해 국내외 금융시장 강세 속에 몰라보게 달라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운용기간이 3개월 이상인 25개 금융사의 202개 일임형 ISA 누적 수익률은 평균 8%까지 올랐다. 최근 1년 수익률도 평균 6.45%로, 같은 기간 시중은행 정기 예금 금리(1.56%)의 4배를 넘는다. 유형별 평균 수익률은 초고위험(16.3%) 고위험(11.6%) 중위험(7.0%) 저위험(3.4%) 등으로 위험도가 높을수록 성과가 좋았다.

수익률 향상과 새 단장을 계기로 금융권의 가입자 유치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ㆍKB국민은행은 수익을 내지 못한 일임형 ISA는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고, 우리은행은 수익률이 플러스일지라도 수수료를 부과하면 결과적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엔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혜영 신한PWM분당센터 팀장은 “각종 혜택 증가로 최근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특히 서민형ISA 한도 증가로 중수익ㆍ중위험 가입 고객들의 불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ISA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은 “해외비과세펀드 등 그간 ISA를 대체해왔던 상품들이 올해 일몰돼 내년부터는 비과세 혜택 측면에서 ISA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금융사 별로 운용 역량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있는 만큼 수익률 공시를 참고해 성과가 우수한 상품으로 갈아타는 등 적극적 자산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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