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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대상에 ‘한국여성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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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대상에 ‘한국여성의전화’

입력
2017.11.23 17: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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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29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정몽준(왼쪽부터) 아산재단 이사장, 신명자 복음자리 이사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유동수 한국구라봉사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27일 오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29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정몽준(왼쪽부터) 아산재단 이사장, 신명자 복음자리 이사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유동수 한국구라봉사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지난 30년간 가정폭력^피해 여성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관련 법안 제정 운동을 펼쳐 온 상담기관 ‘한국여성의전화’가 제29회 아산상 대상을 받았다. 또 의료봉사상에는 한센인에게 의치(틀니)를 제작해 건강 증진에 기여한 한국구라봉사회가, 사회봉사상에는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가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3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제29회 아산상 시상식을 열고, 6개 부문 12명(단체 포함) 수상자에게 총 7억7,000만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대상인 아산상을 받은 한국여성의전화는 1983년 국내 첫 가정폭력^성폭력 전문 상담기관으로 문을 연 뒤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지금까지 91만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단체는 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긴급 피난처인 ‘쉼터’를 1987년 개설했으며 가정폭력방지법과 성폭력 관련 법, 스토킹 범죄처벌법 등 각종 법률 제정에 앞장서고 있다. 또 피해 여성에게 24시간 전화상담을 제공하는 긴급전화 ‘1366’을 운영하고 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대표는 “아직도 피해 여성들의 상담이 끊이질 않고 있어 우리 사회가 변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폭력 피해 여성 보호를 넘어 이들의 자립을 돕는 전문센터 설립과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치과의사들이 주축이 된 한국구라봉사회는 매년 여름 한센인 정착촌을 찾아 치과 진료봉사를 하는 점이 인정돼 의료봉사상을 받았다. 이 단체는 현재까지 한센인 4,600명에게 60억원 상당의 의치를 제공했다.

사회봉사상을 받은 복음자리는 도시 빈민을 위한 공동체 마을을 만들고, 신용협동조합 설립과 복음자리 잼을 만들어 파는 등 공동체의 경제적 자립 및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왔다.

이 밖에 형사사건 재심전문 박준영 변호사 등 3명은 자원봉사상을, 김소영 남양주시 장애인복지관 사무국장 등 3명은 복지실천상을, 10명의 아이를 입양해 양육하는 김상훈^윤정희 부부 등 3명은 효행가족상을 수상했다.

이날 아산사회복지재단은 한국여성의전화에 상금 3억원, 한국구라봉사회^복음자리에 상금 1억원을 각각 전달했다. 복지실천상^자원봉사상^효행가족상 3개 부문 9명(단체 포함)에게는 각각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했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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