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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방부장 “군사동맹으로 세계 전략안정 위협하는 나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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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방부장 “군사동맹으로 세계 전략안정 위협하는 나라 있다”

입력
2016.10.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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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완취안 중국 국방부장. 연합뉴스
청완취안 중국 국방부장. 연합뉴스

중국 국방부 수장이 “‘어떤 국가’가 다른 나라의 안전을 희생해가며 군사동맹을 강화해 전 세계 전략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염두에 둔 발언이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 한국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중국군망과 환구망 등에 따르면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국방안보포럼인 샹산(香山)포럼 기조연설에서 “어떤 국가가 군사영역의 절대적 우세를 추구하며 부단히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타국의 안보를 희생함으로써 자국의 절대적 안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에서 ‘외부세력’의 도발로 국지적인 긴장이 고조되고 전 세계적인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창 부장의 발언은 미국이 근래 전통적 우방은 물론 인도ㆍ베트남 등과도 군사안보동맹을 강화함으로써 중국 포위작전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과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하고 있는 데 대한 반발의 성격이 강하다.

그의 주장은 동시에 한미 양국의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과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은 사드를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고, 창 부장은 중국 내에서 가장 강경한 사드 반대론자 중 한명이다. 창 부장은 그러나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핵개발 프로그램, 미사일 도발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 부장은 현재의 고조된 안보 위협을 대화ㆍ신뢰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과의 대화를 늘려 안보상의 신뢰를 증진함으로써 ‘대화하되 대항하지 않고 공조하되 동맹을 구축하지 않는’(對話不對抗, 結伴不結盟) 새로운 교류방식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샹산포럼은 중국 군사과학학회와 국제전략학회가 공동주관하는 국방안보포럼으로 10~12일 사흘간 개최됐다. 올해는 59개 국가와 6개 국제기구에서 모두 4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에는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포함됐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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