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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년 내 자동차ㆍ디스플레이ㆍ반도체에 ‘중국발 불황’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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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년 내 자동차ㆍ디스플레이ㆍ반도체에 ‘중국발 불황’ 온다”

입력
2017.12.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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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18년 산업별 전망’서 경고

중국의 경쟁력 상승에 따른 업종별 리스크 시작 시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중국의 경쟁력 상승에 따른 업종별 리스크 시작 시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내년부터 중국발(發) 불황에 휩싸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수출 강세를 보이는 품목들도 순차적으로 불황기를 맞을 것이란 암울한 예측도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3일 ‘2018년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국내 시장의 불황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 자동차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디스플레이, 2020년에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조선 등으로 타격을 받는 산업의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중국의 관련 생산시설 완공을 들었다. 가령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시설이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완공되는 중국공장은 LG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의 50%에 해당하는 규모를 자랑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를 통해 중국이 LCD와 OLED 자체 생산을 늘리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가격 경쟁력과 물량 공세 등에서 밀리면서 힘겨울 시간을 보낼 것이란 지적이다.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다. 내년 하반기 이후 중국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공장을 완공하면,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국내 반도체 산업도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중국 반도체 공장의 생산능력은 삼성전자 생산 능력의 20%에 달할 것”이라며 “과거 중국의 위협은 양적 확장에 따른 공급과잉 유발이었던 반면, 다가올 위기는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이전보다 리스크의 질이 더욱 안 좋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내년도 한국 경제의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도 2015년부터 2년간 교역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반도체 가격효과 탓에 반짝 성장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를 제거하면 2014년도 수준을 웃돈 정도라고 분석했다. 설비투자 역시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내년 경기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철강과 비철금속, 조선, 해운, 의류 등 5개 업종을 꼽았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3개 업종은 경기를 안 좋게 봤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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