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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비타민 D 농도 적은 고령인, 우울증 걸리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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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비타민 D 농도 적은 고령인, 우울증 걸리기 쉬워

입력
2016.0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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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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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오 김현창 교수
김창오 김현창 교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결핍된 고령인은 정상 고령인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 D는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지며, 칼슘 섭취 등 뼈 건강과 관련된 기능을 한다. 식품으로는 생선이나 달걀, 버터, 간 등에 들어 있기는 하지만 양이 적어 비타민 D 보충제를 챙겨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인성 우울증은 노년기에 흔한 정신질환이지만, 잘못하면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김창오(노년내과)ㆍ김현창(예방의학과)ㆍ이유미(내분비내과) 연세대 의대 교수팀은 2012~2014년 서울시와 인천시 강화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2,853명(남 962명, 여 1,891명)을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우울증상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 현상은 남성에서 두드러져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충분한 그룹(30.0ng/㎖ 이상)에 비해, 비타민 D가 부족(10.0~19.9ng/㎖)한 경우는 2.50배, 결핍(10.0 ng/㎖ 미만)한 경우는 2.81배까지 우울 증상을 가질 확률이 높았다. 반면 여성은 부족한 경우 1.11배, 결핍한 경우 1.31배까지 높아졌다.

연구팀은 비타민 D가 면역 기능과 염증반응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유해한 활성산소로부터 뇌신경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65세 이상 2,853명 중 남자의 8.2%, 여자의 18%는 비타민 D가 결핍한 상태였다. 비타민 D가 부족한 고령인 비율은 남자 47.2%, 여자 51.6%였고, 비타민 D가 충분한 고령인은 남자 8.5%, 여자 7.4%에 불과했다.

김창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의 일반 고령인 인구에서 처음으로 낮은 혈중 비타민 D농도와 우울 증상의 관련성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여자보다 남자에게 관련성이 높은 이유에 대한 후속 연구도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연구팀이 2012년부터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 중인 '한국도시농촌어르신 연구(KURE study)'의 성과로 국제 기분장애학회 공식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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