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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비하는 기업]대신증권의 디자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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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비하는 기업]대신증권의 디자인 경영

입력
2016.06.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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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사내 복합문화공간인 ‘트러스트 큐브’에 설치된 수직 정원의 모습.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 사내 복합문화공간인 ‘트러스트 큐브’에 설치된 수직 정원의 모습.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이 ‘디자인 경영’을 앞세우며 디자인 불모지로 여겨졌던 금융투자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신증권의 2015년 연차보고서는 올해 2월 세계적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분 연례보고서 분야 본상을 수상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8월 레드닷어워드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인 ‘위너(Winner)’를 수상하기도 했다. 사업성과와 전략 등에 대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디자인으로 투자자가 확인해야 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담아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iF디자인어워드, 레드닷, IDEA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의 디자인 경영 철학은 투명성과 고객중심경영이다. 현재 대신증권 전 지점의 지점장실과 임원실은 투명유리도 돼 있는데, 이는 ‘금융회사가 무언가를 숨기는 것처럼 보여선 안 된다’ ‘투명성을 강조해 고객과의 소통을 높여가자’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2013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모바일 앱 부문에서 수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객들의 MTS 사용편의성을 높인 것이 디자인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봉찬 대신증권 브랜드전략실장은 “핸드폰, 자동차 등 제조업과 달리 숫자와 그래프가 전부인 금융업계에서 디자인 경영은 아직 생소한 개념”이라며 “어려운 투자정보와 복잡한 금융지식을 금융소비자들이 알기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금융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신증권 브랜드전략실에 소속된 디자이너만 9명에 달한다. 사내 복합문화공간인 ‘트러스트 큐브’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자연을 주제로 한 공간은 한쪽 벽면에 식물을 심어 수직정원을 만들었다.

대신증권은 올해 말 명동으로 사옥 이전도 앞두고 있다. 인근에 있는 명동성당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된 26층 높이의 건물이 오는 12월 준공된다. 대신증권은 금융 공공성을 강조하기 위해 신사옥의 저층을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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