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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단교’ 촉발한 ‘가짜 뉴스’는 러시아 해커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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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단교’ 촉발한 ‘가짜 뉴스’는 러시아 해커 소행?

입력
2017.06.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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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를 오가는 비행기편이 대거 취소된 가운데 5일 승객들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는 하미드국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카타르를 오가는 비행기편이 대거 취소된 가운데 5일 승객들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는 하미드국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7개국의 단교를 유발한 카타르뉴스통신(QNA) 해킹 사건의 범인으로 러시아 해커를 지목하고 수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FBI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 조사단을 파견해 QNA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이다. 수사에 정통한 미국 관계자들은 러시아 해커가 미국의 동맹인 중동 국가들 사이 위기를 유발하기 위해 QNA를 해킹해 ‘가짜 뉴스’를 심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와 CIA는 공식적으로 보도를 확인하지 않았으며 카타르 내무부는 “QNA 해킹 사건은 FBIㆍ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의 지원을 받아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에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인 알우데이드 공군기지가 설치돼 있다. 미군 관계자 1만1,000명이 머물고 있고 미군 중부사령부의 전진기지 역할도 하고 있어 사실상 대(對)이슬람국가(IS) 공동전선의 중추다.

지난달 23일 QNA에는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밈 카타르 국왕이 군사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이란을 강대국으로 인정한다. 이란에 대한 적대정책을 정당화할 구실이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올라왔다. 사우디와 UAE 등은 해당 보도를 문제 삼아 주요 언론사 사이트를 차단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미국 FBI가 QNA가 해킹됐으며 가짜 뉴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부정확한 정보에 의해 발생한 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카타르 외교 위기는 사우디 등 중동 걸프국가들이 카타르의 중립 외교 노선에 쌓였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또 카타르는 시리아 전선에서 극단주의 테러집단으로 규정된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극단주의 테러 집단을 지원하는 데 강경하게 대응했다”며 “테러 공포의 종말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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