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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총수 사면ㆍ재단 인사 관여, 모두 대통령 지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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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총수 사면ㆍ재단 인사 관여, 모두 대통령 지시” 재확인

입력
2017.01.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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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사면 SK에 귀띔도 지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6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6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안종범(58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 지시로 기업 총수의 사면과 미르ㆍK스포츠재단의 인사에 관여한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16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안 전 수석은 “SK이노베이션 김창근 회장으로부터 최태원 회장 사면 부탁을 받고 박 대통령에게 건의한 뒤 대통령 지시로 광복절 특사 사실을 SK측에 미리 알려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SK는 2015년8월14일 최 회장 출소 후 미르ㆍK스포츠 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미르ㆍK스포츠 재단 모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지난해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직전 K스포츠재단에 대한 롯데그룹의 70억원 추가 지원을 중단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안 전 수석은 “(작년) 4월 박 대통령에게 (롯데의 지원 중단을) 건의했다”며 “나중에 (박 대통령이) ‘중단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정현식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게 말했더니 이미 (롯데로부터) 돈이 입금된 상태여서 반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K스포츠재단은 미르재단과 함께 최순실(61)씨가 인사와 운영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재단이다. 롯데가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돈을 돌려받은 다음 날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K스포츠재단 측이 검찰의 수사계획을 사전에 알았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 전 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 지시로 황창규 KT 회장에게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지인을 채용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 설립 전 재단 이름과 임원 명단을 미리 알려줬으며, 재단 임원으로 내정된 사람들도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도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업무수첩에 기재된 내용은 박 대통령의 지시를 적은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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