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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화한 미국 금리 인상.. 9월 인상 가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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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화한 미국 금리 인상.. 9월 인상 가능성까지..

입력
2016.08.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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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분수령은 9월2일 고용지표..

여전히 12월 인상 가능성에 보다 무게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심포지엄에 참석한 재닛 옐런(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스탠리 피셔(왼쪽)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와이오밍=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심포지엄에 참석한 재닛 옐런(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스탠리 피셔(왼쪽)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와이오밍=AP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데 이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한 발 더 나아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한층 더 가까워진 미국의 금리 인상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내놓은 발언은 “시장의 예측보다 더 명백”(마켓워치)했다. 그는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등의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했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관측의 모호함을 상당 부분 제거했다는 평가다.

특히 피셔 부의장이 옐런 의장의 발언 뒤 내놓은 ‘해석’은 더 강력했다. 그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이 12월은 물론 9월에도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옐런 의장의 발언은 당신이 질문한 두 가지 질문 모두에 대해 ‘예’라고 답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며 “다만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들을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들”이라고 답했다. 경우에 따라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당장의 분수령은 9월 2일 공개될 고용지표가 될 전망이다. 6월 29만2,000명에 이어, 7월(25만5,000명)에도 시장 예상(18만명)을 크게 뛰어넘은 신규 취업자 수는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안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에 따라 연준의 행동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강하게 반등한다면 9월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8일) 전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다. 바니 프랭크 전 미국 하원의원은 “선거에 이 정도 임박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올해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9월, 11월, 12월 등 3차례. 선거 1주일 전에 회의가 열리는 11월은 물론 9월에도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고 결국 12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여전히 더 힘이 실리는 이유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위축됐던 투자심리는 이번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0.29% 떨어지는데 그쳤고, 나스닥지수는 0.13% 올랐다. 유럽 주요 지수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발언 여파가 아직 시장에 덜 반영됐다는 우려와 함께, 추가적인 통화완화책을 고려하는 일본ㆍ유럽 중앙은행이 미국과 엇박자를 내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강봉주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12월이 유력하지만 다음 달로 앞당겨질 경우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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