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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생명공학 연구업적 홍보ㆍ과장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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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생명공학 연구업적 홍보ㆍ과장 삼가야

입력
2017.11.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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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포 생명공학 활용 10대 윤리 원칙 발표

김옥주 서울대의대 교수 기초문 작성… 11월 네이처지 게재

유전자 구조. 게티이미지뱅크
유전자 구조.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의료진이 기안한 ‘생명공학 글로벌 윤리원칙’이 발표됐다. 서울대병원은 김옥주 서울대병원 임상연구윤리센터장이 기초문을 작성한 ‘인간세포 생명공학 활용에 대한 윤리적 원칙’ 합의문이 11월 초 네이처 바이오테크로놀로지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게재됐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유전자가위를 통해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유전자가위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유전자가위의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국제적 규제는 전무하다. 국내에서도 최근 유전자가위를 통한 인간배아의 유전자 수정연구가 이뤄지면서 생명윤리법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리원칙은 지난 5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생명공학과 윤리적 상상력 글로벌 회담'(Biotech and Ethical Imagination Global Summit)을 통해 도출됐다. 회담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생명공학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를 대표한 2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최근 유전자가위로 교정한 세포를 인간에게 주입하는 임상시험을 독자적으로 실시한 중국은 회담에서 제외됐다.

윤리원칙에서는 생명공학 기업은 인간 환경개선뿐 아니라 질병고통과 자연환경 파괴 감소를 주요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적시했다. 과학자들은 자신의 연구업적 영향을 지나치게 홍보, 과장하지 말고 책임감 있게 연구결과를 해석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과학과 생명공학 기업은 훈련, 교육, 자기규제 등을 통해 의도적이거나 의도하지 않은 잠재적 위험성을 해결할 의무도 포함됐다.

김옥주 교수는 “윤리원칙은 생명공학 기술이 엄청난 해악을 끼치지 않고 인류의 번영과 복지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각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지혜를 모아 만든 가이드라인”이라며 “전 세계적으로는 물론 우리나라에도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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