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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정의 장병완 신임 원내대표 “교섭단체별 국회의장단 후보 추천, 표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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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정의 장병완 신임 원내대표 “교섭단체별 국회의장단 후보 추천, 표결해야”

입력
2018.06.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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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윗줄 왼쪽 두번째), 장병완 원내대표(아랫줄 왼쪽 두번째), 김명진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윗줄 왼쪽) 등이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윗줄 왼쪽 두번째), 장병완 원내대표(아랫줄 왼쪽 두번째), 김명진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윗줄 왼쪽) 등이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신임 원내대표가 1일 교섭단체가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ㆍ부의장 후보를 각각 추천해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방식을 제안해 파장이 일고 있다.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하는 관행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현재 어느 당도 원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만큼 캐스팅보트를 쥔 평화와 정의의 주장이 야당 측을 중심으로 공론화할지 그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관행으로 의장ㆍ부의장을 뽑는다면 후반기 원 구성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회의장단 자율경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평화와 정의는 노회찬 초대 원내대표 임기가 지난달 말로 마무리되면서 장 원내대표가 오는 8월 말까지를 임기로 새 원내대표로 임명됐다.

장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간 합의로 의장ㆍ부의장 후보를 압축하고, 본회의에서 가부 투표로 뽑는 것이 현재의 관행”이라고 운을 뗀 뒤 “이런 관행 아래서는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둔 각 당의 사정이 의장단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서 처리할 일이 산적한 상황에서 운영을 책임질 의장단 공백이 장기화하면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교섭단체별로 의장단 후보를 추천하고, 추천 후보를 본회의에서 표결해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이 원구성 표류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원내대표가 국회의장단 자율경선 카드를 꺼내 든 데는, 캐스팅보트로서 평화와 정의의 몸값을 최대로 끓어 올리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당별 의석수에 따르면 어느 당도 독자적으로 의장단 표결을 강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6ㆍ13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12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 결과를 감안하더라도 최소 2개 정당 이상이 힘을 합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평화와 정의의 모임의 파이를 최대로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20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선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갖고 대신 자유한국당이 국회부의장과 8개 상임위원장, 국민의당이 국회부의장과 2개 상임위원장을 맡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장 원내대표는 “거대 양당을 견제하는 캐스팅보터로서 민생 국회를 이끄는 주도적 역할을 맡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이 단독 소집한 6월 임시국회 회기가 이날 시작됐지만, 한국당을 뺀 여야가 ‘한국당의 권성동 지키기 방탄국회’로 규정하고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등 첫날부터 삐걱댔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는 공동성명을 내고 “상식과 책임 대신 방탄을 택한 한국당에 심각한 유감”이라며 “한국당의 깊은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지방선거가 한창인데다,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 등이 맞물리면서 6월 임시국회는 장기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갈 공산이 커 보인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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