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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텍고 교장, 이번에는 “국정교과서 쓰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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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텍고 교장, 이번에는 “국정교과서 쓰게 해달라”

입력
2017.02.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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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텍고 곽일천 교장이 지난 7일 학교 종업식을 겸한 토론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정치적으로 이뤄졌다”며 탄핵 정국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 디지텍고 동영상 캡처
서울디지텍고 곽일천 교장이 지난 7일 학교 종업식을 겸한 토론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정치적으로 이뤄졌다”며 탄핵 정국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 디지텍고 동영상 캡처

종업식에서 “대통령 탄핵이 정치적으로 이뤄졌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았던 곽일천 서울디지텍고 교장이 서울시교육청에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하겠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특성화고인 서울디지텍고는 지난 9일 서울시교육청에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위한 교육부 공문을 내려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달 초 각 시도교육청에 연구학교 관련 공문을 보내 일선학교에 전달을 요청했으나, 연구학교 선정 심의회에서 역사 교과 연구학교 운영이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난 서울시교육청은 공문을 각 학교에 전달하지 않았다. 곽 교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우리 학교는 학교운영위에서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로 신청하기로 결정했는데 서울시교육청이 공문을 내려 보내지 않아 신청을 못 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서울디지텍고를 비롯한 관내 중ㆍ고교에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및 역사교과서 사용안내’ 공문을 보내 연구학교 신청 불가 방침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서울디지텍고를 제외한 서울 내 208개 고교는 모두 이미 검정교과서를 주문했다. 그러나 서울디지텍고는 2014년 비상교육과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신청한 이후 2015년~올해까지 역사교과서를 신청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디지텍고는 2014년에 신청했던 교과서를 계속 재활용해 쓰기 때문에 새 교과서를 주문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곽 교장의 행보는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곽 교장은 지난 7일 종업식을 겸해 ‘탄핵 정국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이 학교 1,2학년생들을 상대로 “대통령 탄핵이 정치적으로 이뤄졌다” “국회 탄핵소추는 대부분 언론 내용과 검찰 주장으로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해 지나치게 편향된 정치적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곽 교장은 또 2014년 뉴라이트 계열 필자들이 집필해 ‘우편향’ 논란이 일었던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서울에서 유일하게 채택했고, 지난해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한 친일인명사전의 학교 비치를 거부하기도 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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