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기자

등록 : 2018.01.14 17:00
수정 : 2018.01.15 00:25

[이제는 新남방 동행시대] 터싸티라싹 태국 투자청 부청장 “한국 IT∙바이오 협력 절실”

<4>태국 ‘포스트 한류’가 필요하다

등록 : 2018.01.14 17:00
수정 : 2018.01.15 00:25

나릿 터싸티라싹 태국 투자청(BOI) 부청장은 지난달 20일 태국 방콕 투자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 남방정책’에 따른 양국 협력강화와 관련해 얘기하고 있다.

“태국 4.0(Thailand 4.0) 정책의 성공을 위해선 정보통신(IT) 선진국인 한국 기업들과 협력이 절실합니다.”

나릿 터싸티라싹 태국 투자청(BOI) 부청장은 지난달 20일 태국 방콕 투자청 집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 남방정책’에 따른 양국 협력강화의 최우선 분야로 IT를 꼽았다.태국은 기존의 노동 집약적 수출 산업방식에서 탈피,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디지털 경제를 통해 산업간 연계 등을 골자로 한 ‘태국 4.0’ 정책에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다. 터사티라싹 부청장은 “하이텍과 하이터치 기술 등이 발달한 한국은 IT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국가”라며 “한국이 태국과 경제협력을 하는 어느 국가들보다 더욱 각별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양국 간 ‘신 남방정책’ 협력 우선 분야로 IT를 꼽았는데

“태국 정부는 중진국 탈피를 위한 전략으로 ‘태국 4.0’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 및 사회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스마트 산업과 스마트 시티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IT 소프트웨어와 대체에너지, 바이오에너지, 항공우주산업 등이 태국 4.0 정책의 골자다. 태국이 특히 관심을 갖는 건 스마트 파밍(Smart Farming),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등이다. 태국은 현재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높은 자동화와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들이 기술 지원과 투자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바이오와 나노, 원자재, 디지털 분야에서도 한국의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기업들이 태국 투자청의 투자 인센티브 정책을 활용하면 태국 시장 점유율을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태국 투자청에서 한국기업들에 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

“크게 세 가지 부분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세제 혜택이다. 기계나 원자재 분야 등에 투자하면 8년간 비과세 혜택을 주고, 태국 4.0 정책의 핵심 분야인 하이테크와 연구개발(R&D) 분야 등에선 비과세 혜택이 13년까지 늘어난다. 태국에선 외국인들은 토지를 살 수 없도록 해놓았지만 투자 기업들에 대해선 토지 구입을 허용하고 있다. 외국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태국의 고질적 문제로 물류 이동을 위한 고속도로와 항공 등 인프라 부족 문제도 거론되는데 태국 중부 촌부리 지역에 있는 군사공항을 물류 허브로 활용하도록 민간기업에 개방할 계획도 갖고 있다.”

-태국의 동부경제회랑(EEC)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태국은 전국 77개 주 중 32개 주가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와의 접경 지역으로 국경 인접 지역의 길이가 5,582㎞에 달한다.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태국은 육상 운송 허브로써 우수한 잠재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EEC 프로젝트를 태국 촌부리와 라용, 차청사오 지역 내 종합 인프라 구축 및 10대 집중 육성산업 유치를 통해 아세안 내 산업 생산기지 및 물류 허브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다. 한국 투자자들이 EEC에 큰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 태국 정부는 EEC 투자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 개인 소득세율을 17%로 제한(일반기업 최대 법인세 35%)하는 등의 특별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태국 간 경제협력 수준은

“한-태국 간 협력은 크게 4가지 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위한 다양한 양해각서가 체결되면서 ‘정부 대 정부’(G2G)가 활발하고, 태국 치앙마이와 푸껫 등의 지역에서 행사를 치를 때마다 한국 광주광역시에서 관심을 갖고 방문하는 등 ‘도시 대 도시’(C2C) 협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한류를 바탕으로 한 관광객 등 ‘사람 대 사람’(P2P)은 물론 한류 바람에 힘입어 화장품과 미용업 등에서 태국에 진출하면서 ‘기업 대 기업’(B2B)도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 한-태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2018년은 양국 협력강화의 새로운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

방콕(태국)=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나릿 터싸티라싹 태국 투자청(BOI) 부청장이 지난달 20일 태국 방콕 투자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 남방정책’에 따른 양국 협력강화와 관련해 본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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