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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향 가득 고흥 보양식...피굴과 낙지팥죽

입력
2017.03.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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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굴과 낙지팥죽은 전남 고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피굴은 굴을 껍질째 삶는 방식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일단 굴을 까지 않고 덩어리째 삶은 후 알맹이를 꺼낸다. 앙금을 가라앉히고 맑은 부분만 떠서 식힌 국물을 굴에 부으면 끝이다. 소금간만 한 뽀얀 국물에 바다 향과 굴 향이 가득하다. 꼭 차게 먹어야 제 맛인데, 3월말과 4월초가 제철이다. 식성에 따라 참기름을 두르기도 하고, 김 가루를 얹기도 한다.

전남 고흥에서 맛볼 수 있는 낙지팥죽과 피굴. 고흥=최흥수기자
전남 고흥에서 맛볼 수 있는 낙지팥죽과 피굴. 고흥=최흥수기자
단일 메뉴로 팔지 않고, 3만원 짜리 한정식을 시켜야 한다는 것은 부담. 해산물 가득한 해주식당 4인분 한정식.
단일 메뉴로 팔지 않고, 3만원 짜리 한정식을 시켜야 한다는 것은 부담. 해산물 가득한 해주식당 4인분 한정식.
녹동항 참빛횟집 장어구이(1인분 3만원).
녹동항 참빛횟집 장어구이(1인분 3만원).
참빛횟집 장어탕(1만원)
참빛횟집 장어탕(1만원)
녹동항 길손식당 바지락해장국.
녹동항 길손식당 바지락해장국.

낙지팥죽은 이름 그대로 낙지와 팥으로 쑨 죽이다. 먼저 팥을 약 2시간 삶은 후 불린 찹쌀과 따로 삶은 낙지를 넣어 함께 고은 보양식이다. 불그레한 팥죽에 빠진 쫄깃한 낙지 살이 씹는 맛을 더한다. 낙지 대신 문어를 넣기도 한다. 과역면의 해주식당에서 맛 볼 수 있는데, 피굴과 낙지팥죽만 따로 판매하지 않고 1인분에 3만원 하는 한정식에 포함된다는 게 단점이다. 광어회, 삼치회, 새꼬막, 전복찜 등 남도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로 한 상 가득 차린다. 광어회는 1마리를 통째로 쓰기 때문에 4인분 이상 시켜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제주까지 매일 여객선이 운항하는 녹동항에는 숙소와 식당이 밀집해 있다. 참빛횟집의 장어탕(1만원), 길손식당의 바지락해장국(7,000원)은 아침 속 풀이 음식으로 적당하다.

고흥=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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