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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ㆍ매니큐어… 생활용품 311종 화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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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ㆍ매니큐어… 생활용품 311종 화재 위험

입력
2018.01.09 16:3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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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이하에서도 쉽게 불붙어

“백화점 마트 등 안전 대책 필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가 9일 경기 용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실시한 ‘대규모 점포 화재 취약 생활화학제품 실태조사’ 관련 실험에서 스프레이를 뿌리며 위험 정도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가 9일 경기 용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실시한 ‘대규모 점포 화재 취약 생활화학제품 실태조사’ 관련 실험에서 스프레이를 뿌리며 위험 정도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향수와 매니큐어, 방향제(디퓨저), 손 소독제 등 생활화학제품의 화재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8~11월 시내 대규모 점포 98곳에서 판매하는 생활화학제품 604종에 대해 위험물 판정 실험을 실시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 화재 위험 물품 안전 관리에 대한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판매자와 사용자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조사다.

조사 결과 생활화학제품 604종 중 311종이 인화ㆍ발화성이 있어 화재 위험성이 높은 위험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제품은 손 소독제, 향수, 매니큐어, 리무버, 헤어 오일, 디퓨저, 차량 연료 첨가제 등이다.

인화성이 있는 311종 가운데 인화점(불꽃에 의해 불이 붙는 가장 낮은 온도)이 40도 이하여서 상온에서 작은 점화원에도 불이 붙을 수 있는 고위험군은 195종이었다. 화장품(37.4%)과 방향제(28.2%) 품목에서 고위험군 제품이 많이 나왔다.

주요 제품의 최저 인화점은 손 소독제 20도, 향수 16도, 디퓨저 17도, 매니큐어 10도, 차량 연료 첨가제 14도 등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는 위험물이 포함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무분별하게 섞여 판매되고 있다”며 “이런 점포에서 사소한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면 불길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위험물로 확인된 제품은 별도 진열 판매 구역을 설정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점포 위험물 저장ㆍ취급소 설치 및 위험물 안전관리자 선임, 화재 위험 물품 유통 사업장 안전 관리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점포 화재 위험 물품 안전 관리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관련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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