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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kg 뺀 김수영 "연애 경험 無...김나희와 커플 연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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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kg 뺀 김수영 "연애 경험 無...김나희와 커플 연기 바람"

입력
2015.05.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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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개그콘서트' 코너 '라스트 헬스보이'를 통해 70kg 감량에 성공한 개그맨 김수영. KBS제공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라스트 헬스보이'를 통해 70kg 감량에 성공한 개그맨 김수영. KBS제공
KBS제공
KBS제공

“이제 커플 연기하고 싶어요, 하하하.”

168㎝의 키에 몸무게가 168㎏이었던 개그맨 김수영(28)이 70㎏을 뺀 뒤 들려준 새 바람이다. 김수영은 바라는 커플 연기 상대로 ‘얼짱 개그우먼’ 김나희를 꼽았다. “여태껏 연애를 한 번도 제대로 못했다”고 수줍어하면서 들려준 농담이다.

김수영은 24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라스트 헬스보이’에서 98.3㎏을 기록한 뒤 눈물을 쏟았다. 이 코너는 김수영이 비만으로 수면무호흡증으로 고생하다 “살고 싶다”는 위기 의식을 느끼면서 시작됐다. 김수영이 체중 두 자릿수 진입을 목표로 지난 2월부터 16주 동안 땀을 흘려 일군 성과다. 방송 직후 전화로 만난 김수영은 “만감이 교차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체중 감량을 하면 할수록 힘이 들더라고요. 중간에 6~7번은 포기하려고 했어요. 특히 120㎏대에서 가장 힘들었어요. 반복된 다이어트에 지쳤고, 안 하던 운동을 한데다 몸살까지 겹쳐 위기가 왔죠. 이를 이겨내고 시청자들과 약속을 지켰다는 게 가장 벅차요.”

쉬운 일이 아니었다. 15년 넘게 100㎏ 이상으로 살아 온 김수영은 ‘라스트 헬스보이’를 시작하고 식단을 싹 바꿨다. 하루 세 끼는 챙겨 먹되 빵 등 밀가루가 포함된 음식은 손도 대지 않았다. 매일 아침 40분, 저녁 80분씩 운동도 했다. 2007년 ‘헬스보이’코너를 처음 시작한 ‘몸짱 개그맨’ 이승윤이 혹독한 관리로 김수영의 체중 감량을 도왔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28㎏이었어요. 고등학교 때 씨름을 해 130㎏이 넘었고요. ‘개그콘서트’에서 ‘큰 세계’(2014년)를 할 때인데 제일 뚱뚱해야 한다는 생각에 168kg까지 찌웠죠. 살 뺄 생각이 없었어요. 뚱뚱해야 개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다 수면무호흡증이 왔고 정말 살기 위해 체중 감량을 시작했죠. 이렇게 체중을 줄이고 나니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세요.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닌가 싶어 걱정 많이 하셨는데 건강한 걸 보시고는‘우리 아들 장하다’고요. 효도한 기분예요.”

김수영이 감량한 체중은 성인 남성 한 사람(70㎏) 몫이다. 그만큼 눈에 띄는 신체적 변화도 많다. 바지 허리 치수는 50인치에서 36인치로 줄었다. 김수영은 “목도 찾았다”고 했다. 지난 달 병원에서 받은 건강검진에서는 혈액 속 중성지방, 혈압, 혈당 수치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예전에는 사진 찍는 게 정말 싫었는데 이젠 셀카도 자주 찍어요. 아, 그리고 예전에는 병원에 가면 의사들의 표정이 안 좋았는데 이제는 웃으며 맞아줘요. 많이 위축됐는데 체중을 줄이고 변한 거죠. 이제 맞는 옷이 하나도 없네요. 옷을 사야 하는데 돈이 엄청 깨질까 벌써부터 겁이 나요, 하하하.”

‘라스트 헬스보이’ 코너는 24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김수영의 도전은 계속된다. 김수영은 “80㎏까지 체중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라스트 헬스보이'를 통해 체중 감량에 나선 개그맨 김수영의 외모 변천사. KBS제공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라스트 헬스보이'를 통해 체중 감량에 나선 개그맨 김수영의 외모 변천사. KBS제공

“지난 20일 마지막 녹화 끝나고 이승윤 선배가 고생했다고 여의도 한 호텔 식당에 데려가 뷔페를 즐겼어요. 이후 계속 식단을 조절하고 있어요. 일요일(24일)에도 방송사 내 체력단련장에 가서 운동을 했죠. 건강을 위해서는 더 체중을 줄여야죠. 무엇보다 이제 운동이 재미있어졌어요. 어떻게 뺀 살인데 다시 돌아갈 순 없잖아요.”

목표치인 체중 80㎏을 만들면 김수영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연애”냐고 물었더니 호탕한 웃음이 돌아왔다.

“‘아빠와 아들’ ‘풀하우스’ 등에서 항상 뚱뚱한 캐릭터로만 나왔잖아요. 말은 거의 안하고요. 그 동안 몸으로만 웃겼다면 이제는 ‘저 사람 말도 재미있게 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개그맨이 되고 싶어요. 이를 위해 새 코너를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연애요? 그 다음 목표고요, 하하하.”

양승준기자 come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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