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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화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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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화가 더 있다

입력
2016.05.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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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代作)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1)씨의 작품을 그린 제2, 제3의 대작화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최근 조씨의 그림을 판매한 갤러리 몇 곳을 압수수색 해 판매장부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조씨 출연 영상물 분석 등을 통해 송모(61)씨 이외 대작화가 2, 3명이 작업에 참여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작품판매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이번 대작논란이 불거진 뒤 인터뷰에서 “여러 명의 조수를 뒀다”고 인정한 적이 있다.

검찰은 송씨와 유사한 방법으로 대작 화가들이 그림 작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대작 화가의 그림 판매가 확인되면 매니저 장모(45)씨를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언론에 ‘조수가 여러 명 있다’고 밝힌 부분을 분석한 뒤 대작 화가의 존재를 추가 확인했다. 이들 대작화가도 조수의 개념을 넘어 그림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대작의혹 그림은 15점 가량이다. 그러나 추가로 대작화자 존재가 드러나 파장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조씨의 매니저인 장씨를 불러 13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송씨에게 대작 그림을 의뢰한 방식처럼 또 다른 대작 화가들에게도 대신 그림을 그리게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 수사가 추가 대작 화가 등으로 확대되면서 조씨 소환 조사 시기는 예정보다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생겼다.

한편 조영남씨는 28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6쎄시봉 친구들 콘서트’무대에 예정대로 오를 것으로 보여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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