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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타고다닐 차라면… 휘발유보다 전기차가 570만원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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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타고다닐 차라면… 휘발유보다 전기차가 570만원 이득

입력
2016.12.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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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ㆍ세금ㆍ연료비 등 유지비용

수소차는 1400만원 비싸 손해

국내 전기차 보급 1만대 돌파

10년간 차를 몰 때 전기차는 휘발유차보다 유지비가 570여만원 적게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 뱅크
10년간 차를 몰 때 전기차는 휘발유차보다 유지비가 570여만원 적게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 뱅크

전기차를 10년 동안 타고 다니면 휘발유차와 비교해 유지비가 500만원 이상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1만대를 넘어섰다.

15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대기환경비용을 고려한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실효성 제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차량을 운행한다고 가정할 때 순수전기차(EV)는 동급의 휘발유차보다 유지비용이 571만원 적게 들었다. 전기와 휘발유를 번갈아 사용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휘발유차에 비해 182만원을 아낄 수 있었다. 반면 수소전기차(FCEV)는 오히려 휘발유차보다 유지비가 1,419만원이나 더 들었다. 이는 차 값과 세금, 연간 주행거리 1만5,000㎞ 기준 연료비 등을 총 소유비용(TCO)으로 합산, 비교한 결과다.

결국 지금 소비자 입장에서 차를 산다면 전기ㆍ하이브리드차를 타는 것은 장기적으로 이득이지만, 수소차는 손해라고 볼 수 있다. 한진석 KEI 부연구위원은 “수소차는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아직 민간에 보급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 대상 수소차 가격은 휘발유차보다 2배 이상 비쌌다.

친환경차 보급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은 2022년 무렵 지구상에는 전기,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1,4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12년 보다 14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우리나라도 세계적 흐름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이날 환경부는 13일 기준 국내 순수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가 1만528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1년 정부가 본격 친환경차 보급 사업을 시작한 이래 5년 만에 이룬 성과다. 환경부 관계자는 “당초 올 한해 순수 보급 목표만 1만대였는데, 3분기 현대자동차 파업 등 여파로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한진석 부연구위원은 “현행 차량 구매자에게 지급되는 친환경차 보조금 수준은 외국과 비교해도 적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라며 “친환경차 보급의 핵심 과제는 충전소 확대 등 인프라 구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까지 전국에 급속ㆍ완속 충전기 1만2,000여대를 확충할 계획이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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