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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9년 불국사 재건 때 지방관ㆍ유림도 힘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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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9년 불국사 재건 때 지방관ㆍ유림도 힘 보탰다

입력
2016.01.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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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견된 1779년 '불국사복역공덕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최근 발견된 1779년 '불국사복역공덕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임진왜란, 병자호란으로 훼손된 불국사의 복원 과정에 승려들뿐 아니라 지방관, 유림 등이 손을 걷고 나선 정황을 보여주는 사료가 나왔다.

25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따르면 남동신 서울대 교수는 최근 서울대 중앙도서관 고문헌실 자료를 판독하는 과정에서 불국사복역공덕기(佛國寺復役功德記)를 발견하고 이를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간한 ‘미술자료’ 제 88호에 공개했다. 이 탁본은 가로 139㎝, 세로 34.1㎝로 행서, 초서가 섞인 50행의 문서로, 불국사 재건과정, 글쓴이, 재건 비용을 댄 기관, 금액 등이 담겼다. 1779년 이뤄진 불국사 재건의 구체 내역을 담은 탁본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작성자는 조선 후기 경주에서 활동한 문인인 남경희(1748∼1812). 남 교수가 주목한 것은 남경희가 한 스님의 말을 인용해 “경상도 순찰사 이재간과 경주부윤 김상집 등이 자금을 출연하고 일꾼을 모아 재건을 도왔다”고 쓴 대목이다. 남 교수는 “승려, 지방관, 유림의 협력 관계에 대한 증언은 조선 사회의 재건이라는 시대적 과제 해결에 지방 사찰들이 어떤 식으로든 참여했음을 시사한다”며 “조선 후기 불교사 내지 지방사 연구에 흥미롭고 참신한 관점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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