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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靑교문수석, 대통령 출국일에 돌연사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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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靑교문수석, 대통령 출국일에 돌연사퇴 왜?

입력
2014.09.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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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개월만에 사퇴…특별한 배경있나 궁금증 증폭

20일 사표를 제출한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송 교육문화수석이 오늘 사표를 제출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송 전 수석이 사직한 구체적인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20일 사표를 제출한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송 교육문화수석이 오늘 사표를 제출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송 전 수석이 사직한 구체적인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20일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송 수석의 사표를 바로 수리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송 수석은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며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교육대 총장과 한국교육행정학회장 등을 역임했던 송 수석이 '친정'인 교육현장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하지만 송 수석의 이날 사퇴에 대해선 여권 내에서도 매우 갑작스럽고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타이밍이 미묘하다. 송 수석은 박 대통령의 캐나다·미국 순방 시작일에 갑자기 사표를 던졌고, 박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이를 즉각 수리했다. 지난 6월23일 임명돼 제3기 참모진으로 청와대에 합류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중요한 공직을 스스로 내려놓겠다는 결심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다 인천 아시안 게임 개막 직후 이를 담당하는 수석이 사퇴한 모양새가 연출됐기 때문에 여권 내에서는 송 수석의 `돌연 사의' 배경을 놓고 확인되지 않은 여러 해석과 추측이 나돌고 있다.

우선 최근 교육정책을 둘러싼 교육계 내부의 논란이 송 수석 사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외노조 여부를 둘러싼 정부와 전교조의 갈등,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영역 절대평가제 논란,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추진하는 `9시 등교' 및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 등을 놓고 교육현장에서 갈등과 잡음이 불거졌고, 이에 부담을 느낀 송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교육계 일각에선 법원이 전날 "정부의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전교조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고, 이 때문에 전교조가 항소심 재판까지 합법적 지위를 유지하게 된 것을 들어 전교조 법외노조 논란이 송 수석 사의의 직접적 배경이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았다.

아울러 여권 일각에선 집권여당 대표를 지낸 황우여 교육부총리와 송 수석이 교육 정책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송 수석은 전형적인 교육자 스타일로 무색무취하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일부러 자기 색깔을 드러내며 주변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았다"며 황 부총리와의 갈등성을 일축했다.

여기에다 송 수석이 지난 6월 내정 단계에서 과거 논문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불거졌던 만큼 직을 더이상 수행하기 어려운 다른 결함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도 제기됐다.

또 문화계 일각에선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성화점화자 사전유출 등 매끄럽지 못했던 개막식 준비과정이 송 수석 사의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있지만, 모두 확인되지 않은 그야말로 `설'일 뿐이다.

송 수석은 사의표명 사실이 알려진 뒤 개인 휴대전화를 꺼놓는 등 외부와 연락을 일절 끊었다.

한편, 청와대는 송 수석 사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후임자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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