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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IT 인력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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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IT 인력 블랙홀'

입력
2014.08.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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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서비스 업체 라인플러스 18개월 만에 사원 3배 가까이 ↑

"전 세계 겨냥… 인원제한 안 둬" 신입·경력 안 가리고 수시 채용

인력 시장에 ‘라인’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네이버가 모바일메신저인 ‘라인’을 전세계적인 서비스로 키우기 위해 인력 강화에 나서면서 정보기술(IT) 업계에 대규모 자리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해 2월 말 라인의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라인플러스의 인력이 설립 당시 150명에서 최근 400명까지 늘어 났다. 연중 수시로 필요 인력을 뽑는 원칙에 따라 신입, 경력 가리지 않고 수시 채용에 나서면서 IT 분야의 관련 인력이 대거 몰리고 있다. 그 바람에 라인플러스는 인력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4월 경기 판교의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분당 서현역 근처로 회사를 옮겼다.

그만큼 네이버로서는 라인을 전세계적인 서비스로 육성하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은 국내가 아닌 전세계를 겨냥하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 인력을 수시로 뽑고 있다”며 “딱히 몇 명을 뽑겠다는 인원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채용 분야도 다양하다. 7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채용이 진행된 분야는 모바일 보안, 이용자환경, 디자인, 법무 등이다. 특히 지난달 중국 정부에 의해 라인 접속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최근까지 중국 관련 마케팅 인력을 신입, 경력 골고루 채용해 대 중국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란 의지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서도 글로벌 홍보마케팅 총괄임원과 크리에이티브센터에서 경력직을 새로 뽑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홍보마케팅의 경우 해외 언론 상대를 염두에 두고 국내외 대기업에서 15년 이상 홍보 마케팅 경력이 있는 영어 능통자를 찾고 있다”며 “대기업 직원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라인플러스는 인터넷을 통해 라인 메신저로 무료 통화가 가능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분야를 강화하면서 관련 개발자들도 이달 들어 추가 채용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유사 서비스를 하고 있는 카카오 등 경쟁업체들은 개발자 단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벤처기업들도 라인의 대규모 채용을 경계한다. 모 벤처기업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1주일 간격으로 개발팀에서 3명이 라인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다”며 “개인의 선택이니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쓸 만한 개발자를 구하기 쉽지 않아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라인플러스 인력이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업계에서는 요즘 라인플러스가 진공청소기라는 우스개 소리를 한다”며 “그만큼 라인의 인력 채용이 많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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