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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휘발유 값이 싸다 했더니… 주유기 조작 양을 속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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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휘발유 값이 싸다 했더니… 주유기 조작 양을 속였네

입력
2016.05.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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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구 동구 검사동ㆍ북구 노원동 주유소 2곳 적발

1명 구속 2명 불구속… 주유소는 폐업조치

주유기 불법 개조로 적발된 대구 동구 검사동의 한 주유소 CCTV 화면.
주유기 불법 개조로 적발된 대구 동구 검사동의 한 주유소 CCTV 화면.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정량보다 기름이 적게 들어가도록 주유기를 조작한 대구지역 주유소 2곳이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주유기에 주유량을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내장된 메인보드를 설치, 주유량을 속여온 혐의(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등)로 대구 동구 검사동 A주유소 대표 정모(40)씨를 구속하고 이 주유소 소장 박모(43)씨와 대구 북구 노원동 B주유소 대표 이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주유기 조작으로 2014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정량보다 2~4% 기름을 적게 주유하는 방법으로 모두 3억7,000만 원, 이씨도 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4,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전문업자로부터 주유기 1대당 30만원 가량을 주고 주유량 변조 프로그램이 내장된 메인보드를 구입해 설치한 뒤 고객들에게 정량보다 적게 주유해 왔다. 단속을 피하려고 변조프로그램에 미리 정해 둔 암호를 입력해야만 작동하도록 했고, 단속이 나오면 주유기 전원을 껐다 켜면 정상적으로 주유되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 주유소는 인근 주유소보다 휘발유와 경유를 ℓ당 40~50원 가량 싸게 판매하는 방법으로 고객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낮은 기름값으로 얻는 이득보다 주유량 부족에 따른 손해가 더 컸다.

경찰은 석유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다른 인근 주유소에 비해 지나치게 매출이 높아 정량조작 의심을 사고 있는 주유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불법 프로그램이 내장된 메인보드 17개와 판매장부 등을 압수했다. 또 이 같은 사실을 해당 구청에 통보, 폐쇄조치를 밟도록 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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