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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GAA 통해 아시아 중심大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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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GAA 통해 아시아 중심大 ‘우뚝’

입력
2014.10.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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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국 총장, 아시아대학총장포럼서 기조연설

80여 대학 참가, 공동 서버로 온라인 강의 개방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대학총장포럼에서 아시아판 무크 GAA 참가대학 총장들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서대 제공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대학총장포럼에서 아시아판 무크 GAA 참가대학 총장들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서대 제공

동서대가 80여 아시아 대학이 참가하는 아시아판 무크(MOOCㆍ온라인 공개강좌)인 ‘GAA’(Global Access Asia)를 주도하는 등 아시아의 중심대학으로 부각되고 있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24일 오전 태국에서 열린 2014아시아대학총장포럼(AUPF)에서 40분간의 기조연설을 통해 GAA의 필요성을 역설, 참가 대학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자리에는 일본 아시아대와 태국 방콕대, 말레이시아 펠리스대, 중국 산동대, 베트남 호치민교통대, 리투아니아 미콜라스로메리스대 등 50여 대학 총장들이 참가해 장 총장의 연설을 경청했다.

장 총장의 제의와 아시아 대학 총장들의 참가 서명에 따라 앞으로 아시아 대학들은 각 대학의 스타 교수들이 나서 그 대학에서 가장 잘 하는 특성화 분야와 각국의 문화 강좌를 온 라인 고품격 콘텐츠로 제작하게 된다.

아시아대학 온라인 강좌 시스템인 GAA는 2013년 AUPF에서 동서대 장 총장이 제의해 이번에 결실을 본 것으로, 지난 1년간 동서대 주도로 태국 방콕대, 말레이시아 펠리스대, 일본 조사이국제대 등 4개 대학이 시스템 연구 및 개발을 공동 진행해왔다.

동서대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차 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5월 8일 동서대에서 2차 회의, 8월 6일에는 말레이시아 UniMAP에서 3차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온라인 학습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인터넷 환경 조사를 실시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아울러 참가대학의 콘텐츠 제작 실무자 연수도 실시했으며, 이번 총장포럼에서 프레젠테이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동서대는 앞으로 강의 및 시험시스템 구축 등 시스템을 주도적으로 구축ㆍ운영하는 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참여 대학들은 이 강좌를 통해 아시아 시대를 맞아 아시아 관점에서 아시아를 연구하고 배우기 위한 최고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온라인 강의의 장점을 통해 국제화에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고,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고품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 대학들은 처음에는 대학당 1, 2개 강좌를 개설한 뒤 강좌 수를 확대해나갈 계획으로,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9월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GAA는 아시아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 시스템으로 수업부터 시험과 과제 제출, 학점 인증까지 처리하며,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지만 다중언어 시스템을 통해 자막이 방송되며 과목당 2학점, 15주 분량으로 제작된다.

동서대가 주도하고 있는 AUPF(아시아대학총장포럼)는 아시아지역 80여개 대학이 고등교육발전을 위해 매년 돌아가며 회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인터뷰/장제국 동서대 총장]

“교육콘텐츠 발신자 역할, 의의 커”

장제국 총장
장제국 총장

GAA실현에 견인차 역할을 한 장제국(사진) 총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은 그 동안 미국 대학 중심의 온라인 강좌를 받아들이는 수신자 입장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고품질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발신자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의 질 높은 MOOC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아시아 교육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높아 아시아 시대를 맞아 아시아의 가치와 다양성, 아시아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의 발신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시아 버전 MOOC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는 “GAA는 교환학생 제도 등을 통해 학생들이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비용을 절감하고 각 대학이 대학을 대표할 수 있는 질 높은 수업을 온라인으로 제공함으로써 콘텐츠 유동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각 대학이 온라인 수업을 공유함으로써 수업 과목 수를 줄이고, 이를 통해 인력이나 시설 부분에 드는 비용을 절감, 절감 부분만큼 각 대학의 특성화된 부분에 더 많은 투자를 해 대학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동서대는 아시아 각 대학에서 관심이 높은 남북관계 등 외교문제를 먼저 다뤄볼 계획이며, 대학이 강점을 갖고 있는 영화영상 및 한류 등에 대한 강의 제공도 고려하고 있다.

장 총장은 “각 대학의 대표 교양과목이나 전공기초과목을 주로 제공하고, 아시아 각 지역의 지역연구 과목도 권장과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통신기술의 발달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전통적인 대학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히는 미래학자들도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는 온라인 수업 체계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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