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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 위조해 성매매 비용 지불한 신학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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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 위조해 성매매 비용 지불한 신학대학원생

입력
2016.05.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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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가 성매매 여성과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 성동경찰서 제공
이씨가 성매매 여성과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 성동경찰서 제공

위조 수표를 만들어 성매매 비용으로 지불한 신학대학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컬러복사기로 위조 수표를 만들어 성매매에 쓴 혐의(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및 성매매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이모(32)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중순 자신이 일하는 강북구의 한 교회에 비치된 컬러복사기로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10장 복사하고 이 중 4장을 성매매 여성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모바일 채팅앱에서 만난 여성 A(32·불구속)씨와 지난달 26일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만나 성관계를 가진 뒤 성매매 비용으로 위조지폐 2장을 지불했고, 이달 9일에는 인천에서 외국인 여성과 성매매한 뒤 또 다른 위조지폐 2장을 지불했다.

이씨의 범행은 이달 초 A씨가 성동구의 한 치킨집에서 음식값으로 낸 돈이 위조 수표임을 눈치 챈 가게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며 덜미를 잡혔다. 경찰 추적 끝에 지난 12일 검거된 이씨는 위조수표 제작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나머지 6장은 찢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 시내 한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씨는 교회에서 사역을 보조하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들이 성매매로 받은 돈이기 때문에 위조 여부를 눈치채도 쉽게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지난 9일 성매매를 한 뒤 가짜 수표를 지불했다고 실토한 외국인 여성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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