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강경화 남편 “내가 ‘친척집 위장전입’ 잘못된 정보 靑에 전달”

알림

강경화 남편 “내가 ‘친척집 위장전입’ 잘못된 정보 靑에 전달”

입력
2017.05.31 12:06
0 0

“뒤늦게 청와대 발표를 번복하기는 어려웠다”

“장녀 주류 수입, 규제 많아 잘 안 됐다”

“거짓말쟁이 몰아가는 것은 올바르지 않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우빌딩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우빌딩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장녀의 위장전입과 거짓 해명 논란 등에 휩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컴퓨터공학과 명예교수는 31일 “인사 검증 과정에서 내가 잘못된 정보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며 “후보자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본보 통화에서 “강경화 후보자가 지명되기 사나흘 전쯤인 17일께 개인적인 식사자리에서 청와대측 전화를 받았다”며 “강 후보자의 장녀가 위장전입한 집이 누구 소유인지를 나에게 물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쪽 친척 소유의 집이었던 것 같아서 그렇게 이야기를 전달했고, 이후 청와대 측에서 친척집으로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공식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21일 강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강 후보자의 장녀가 한국으로 전학을 오며 1년간 서울 중구의 친척집에 주소를 뒀다고 밝혔으나 해당 주소지의 전세권 명의자가 이화여고의 당시 교장 심모씨로 확인돼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이 교수는 뒤늦게라도 청와대 발표 내용을 바로잡았어야 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강 후보자가 북핵 문제 등 외교장관으로서의 준비에 열중하고 있어 경황이 없었다”며 ”또 당시로서는 청와대에서 발표한 내용을 지명자 입장에서 번복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강 후보자 장녀가 세운 주류 수입 회사에 강 후보자와 함께 근무했던 부하 직원이 초기 투자금을 출자한 데 대해선 “자세한 과정은 모르지만, 큰 딸이 멕시코 주류 수입에 관심을 둬 아버지로서 함께 시장 조사도 해주는 등 사업에 대해 의논한 적이 있었다”며 “술 수입 하는 게 규제도 많고, 일정 공간 이상의 창고도 갖고 있어야 해서 간단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행동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청문회에서 규명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