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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직구족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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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직구족을 잡아라"

입력
2014.11.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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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카드 잇따라 출시

수수료 면제 등 혜택 확대

美 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열기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수요를 잡기 위한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28일)를 앞두고 열기는 더욱 뜨겁다. 이 기회에 해외직구를 카드사 미래 수익원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자상거래를 통한 해외직구 금액은 7,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했다.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다. 시장 포화 상태에 다다른 카드업계로서는 결코 그냥 방치할 수 없는 시장일 수밖에 없다.

카드업계의 마케팅은 불과 1, 2년 전만 해도 해외 이용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었던 반면 지금은 특화 카드를 쏟아내며 오로지 해외직구족 만을 겨냥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이달 출시한 '스마트 글로벌 카드'는 해외직구 사이트 '이베이츠'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5,000명에 한해 배송 받은 상품이 고장 날 경우 AIG손해보험을 통해 최대 5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해 직구족들을 유혹하고 있다. 해외직구 특성상 수령 후 제품 이상에 대해 반품이나 환불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하나SK카드는 약 0.5%의 해외이용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기존의 '비바 체크카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해외직구 특화 카드인 '하나SK비바 G 플래티늄 체크카드'를 지난 5월 출시했다. 해외이용 수수료 면제에 1.5% 캐시백을 더해 해외 이용 금액의 약 2%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카드 구분 없이 해외직구에 자사카드를 이용하기만 하면 혜택을 주는 곳도 있다. 롯데카드는 연말까지 해외직구 이용금액에 대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해외직구도 롯데카드가 쏜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마존, 아이허브 등 해외직구 인기 온라인 몰에서 롯데카드로 결재 시 이용금액의 5%를 최대 3만원까지 청구할인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삼성카드는 해외직구 온라인 몰 '몰테일'에서 자사 카드로 결제 시 이용금액의 3% 캐시백 또는 12개월 분할납부 수수료 전액을 캐시백 해주고, 국민카드의 경우 자체적으로 연 '해외직구 쇼핑몰' 홈페이지에서 자사 카드로 해외 유명 쇼핑몰을 이용할 경우 구매금액의 최대 7%를 청구할인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위해 아예 해외제휴만을 전담하는 인력을 두고 있는 카드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카드사들이 기대하는 건 당장의 수익보다는 미래의 잠재 수익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에게 받는 수수료는 0.25% 정도로 전산망 사용료 등을 감안하면 거의 없는 셈”이라며 “하지만 해외직구 시장처럼 급속도로 커지는 시장에서는 장단기적으로 다양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혹시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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