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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 앞에 대만전에서도 편파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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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 앞에 대만전에서도 편파 심판”

입력
2018.09.05 15:48
수정
2018.09.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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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용 심판 과거 행적까지 베트남서 거론 

 베트남 “한국인에 감사” 흥분자제 분위기도 

아시안게임 베트남과 UAE 경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선수들과 심판들. 베트남 현지 매체는 김대용 심판을 붉은색 원으로 표시해 보도했다. 켄14 캡쳐
아시안게임 베트남과 UAE 경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선수들과 심판들. 베트남 현지 매체는 김대용 심판을 붉은색 원으로 표시해 보도했다. 켄14 캡쳐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에 참여한 김대용 심판의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한국의 국민청원에 베트남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서는 김 심판의 과거 행적까지 거론되면서 편파판정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5일 베트남 인터넷매체 ‘켄14’은 김 심판이 2015년 9월 대만과 베트남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2대1로 베트남이 이기고 있는 가운데 추가시간을 4분으로 발표했다가 갑자기 11분으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베트남에는 불리한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경기는 추가시간 증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승리로 종료됐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현재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1만개, 공유 482회를 기록하고 있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확산하고 있다.

네티즌 ‘TL’은 “대만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베트남에 불리한 결정들을 내렸다”며 “김 심판이 베트남을 왜 이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축구팬 응우옌 티씨는 “김 심판이 아시아 축구 최강국 한국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며 “한국 국민들의 (자격 박탈)요구는 적절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지난 1일 아시안게임 3, 4위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패한 후 한국에서는 ‘김 심판의 편파판정 때문에 베트남이 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랍에미리트 선수들이 베트남 선수들의 옷을 잡는 등 반칙 행동을 했지만 김 심판이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는 게 주 내용이었다. 청와대 게시판에도 이런 내용으로 심판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글이 올랐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청원에 나선 한국인들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흥미롭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국 심판이 간여됐다 하더라도 제3국인 베트남과 UAE 사이의 경기에 관심을 보이는 한국인이 신기하다는 것이다. 축구팬 푸엉 응우옌씨는 “박항서 감독을 향한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한국인들은 잘 알고 있고, 그들 역시 박 감독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한 심판이 양국의 좋은 관계를 훼손시켰다”며 “(청원에 나선) 한국인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 응우옌 렁씨는 “우리 베트남 사람들은 끝난 경기에 대해 논쟁을 벌이 필요가 없다. 그게 바로 페어플레이 정신”이라며 흥분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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