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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심기 어떻게 푸나… 고심하는 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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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심기 어떻게 푸나… 고심하는 신동빈

입력
2015.07.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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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머물며 우호지분 확보 총력 속 신격호 지지 지분 이탈 불안감

재계에선 "화해 쉽지 않을 듯"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예고하면서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60) 한국 롯데그룹 회장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표 대결에서 이기려면 안정적인 우호지분 확보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친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을 대표이사 직에서 강제로 물러나게 한 이상 부자 간에 화해 없이 표 대결을 마무리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씨가 30일 한국을 찾으면서 신 회장을 제외하고 뭉치는 모양새여서 심적으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한국ㆍ일본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도쿄 신주쿠(新宿)구 니시(西) 신주쿠에 있는 일본 롯데 본사에 정상 출근해 롯데홀딩스 이사진 및 임원 등 10여 명과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향후 열릴 롯데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만전의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 주총 시점은 아직 미정이지만 이르면 올 가을께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주총의 표 대결을 통한 이사진 교체를 밝히며 선전 포고한 만큼 우호지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신 회장은 우호지분을 합쳐 50% 이상 의결권을 확보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여기에 아직 신격호 총괄회장을 지지하는 지분들이 섞여 있어 이탈 표가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더욱이 주총 표결에서 승리하더라도 각종 난제들을 극복하고 경영권을 다지려면 신 총괄회장의 지지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서로 상처를 준 만큼 부친과 신 회장의 회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불편한 아버지의 심기를 풀고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무엇보다 형과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보호 아래 있는 아버지에게 다가가기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롯데 관계자도 “잘 맞지 않으면 다시 돌아보지 않는 신 총괄회장의 성격을 신 회장도 잘 아는 만큼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 선임기자 trend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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