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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침대축구’에 허우적… 끝내 안 터진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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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침대축구’에 허우적… 끝내 안 터진 한 방

입력
2016.09.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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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시리아 골키퍼 아브라힘이 그라운드에 앉아 시간을 끌고 있다. 말레이시아=연합뉴스
6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시리아 골키퍼 아브라힘이 그라운드에 앉아 시간을 끌고 있다. 말레이시아=연합뉴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시리아 ‘침대 축구’의 늪에 길을 잃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의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시리아는 A조(한국-시리아-중국-우즈벡-카타르-이란) 최약체로 분류된 터라 당초 한국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한국은 시리아를 상대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1일 중국전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인 슈틸리케호는 이번 경기에서도 답답한 경기 흐름을 이어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슈틸리케호가 목표로 했던 초반 2승 수확에 실패하면서 10월 카타르와 이란, 2연전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떠 안게 됐다.

예상대로 이날 시리아는 툭하면 그라운드에 드러눕는 ‘침대 축구’카드를 들고 나왔다. 시리아는 아예 전반부터 작정이라도 한 듯 드러누웠다. 실제 전반 24분 수비수 아흐마드 알 살레흐가 공과 상관없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시간을 흘려 보냈다. 골키퍼 이브라힘 알메흐는 침대 축구의 원맨쇼를 방불케 했다. 그는 후반 4분 아무런 충돌이 없었는데도 드러누워 다리를 부여잡았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후반 초반에도 좋은 득점 기회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상대의 극단적인 침대축구에 우리 선수들이 힘들어했다”며“침대 축구는 경기에 앞서 미팅에서도 선수들에게 주지시켰다. 심판들이 침대축구에 대처하는 방법이 미흡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침대 축구를 제대로 제지하지 못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AFC도 아시아를 대표해서 어떤 팀들이 월드컵 본선에 나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공격적이고 기술적인 팀들이 월드컵 본선에 나서야 하는지, 축구 같은 축구를 하지도 않는 팀들이 출전하기를 원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과 최종예선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던 중국도 이날 이란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과 최종예선 A조 선두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은 카타르전 2-0 승리 후 이날 무승부에 그치면서 한국과 나란히 1승 1무가 됐다.

일본은 B조 최종예선 태국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겨 한숨을 돌렸다.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1-2로 패한 일본은 이날 승리로 1승1패가 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가능성을 좀 더 높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를 2-1로 꺾고 2연승으로 B조 선두를 지켰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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