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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488억원 ‘셀 코리아’…북한 리스크에 얼어붙은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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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488억원 ‘셀 코리아’…북한 리스크에 얼어붙은 코스피

입력
2017.08.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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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사흘간 18.4원↑

미국ㆍ유럽ㆍ아시아 증시도 하락

북한의 괌 미사일 도발 위협으로 코스피가 39.76포인트 내린 2,319.71로 하락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 앞을 한 딜러가 지나가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북한의 괌 미사일 도발 위협으로 코스피가 39.76포인트 내린 2,319.71로 하락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 앞을 한 딜러가 지나가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북한과 미국의 강경 대치에 따른 불안감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덮쳤다. 11일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6,000억원대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국ㆍ유럽ㆍ아시아 각국의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76포인트(-1.69%) 떨어진 2,319.71로 마감했다. 개장과 동시에 1.54% 급락한 지수는 장중 2,310.20까지 추락했다. 지난 5월 23일(2,311.7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24일 2,451.53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수는 14거래일 만에 무려 131.82포인트가 빠지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외국인은 2년 만에 가장 많이 팔았다. 하루에 무려 6,488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중국발 증시 폭락이 있었던 2015년 8월 24일(7,238억원) 이후 최대 물량이다. 단기 급등한 데 대한 차익실현 흐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외국인의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간밤 뉴욕증시도 북한 리스크를 피해갈 수 없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0.93% 떨어져 2만1,844.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5%, 나스닥지수도 2.13% 내렸다. 영국(-1.44%) 독일(-1.15%) 프랑스(-0.59%) 등 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11일 중국(-1.63%)과 대만(-0.01%)도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휴장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21일부터 한미연합훈련도 예정돼 있어 이달 말까지는 시장이 계속 안 좋을 것”이라며 “언제 바닥을 칠지 모르는 상황이라 2,300선이 깨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를 극복할 만한 반전 포인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 약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명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이날 14.5% 올라 18.9까지 치솟으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도 10일 44%나 급등한 16.04를 기록, 지난해 미국 대선일인 11월 8일(18.74) 이후 가장 높았다.

환율 상승세도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143.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사흘간 환율은 18.4원이나 올랐다.

정부는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ㆍ실물경제 영향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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