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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2차 성징 갱년기 심혈관질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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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2차 성징 갱년기 심혈관질환 높여

입력
2016.09.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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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언휘 내과 전문의가 항상화 검사를 통해 작성된 그래프를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박언휘종합내과)
박언휘 내과 전문의가 항상화 검사를 통해 작성된 그래프를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박언휘종합내과)

대구 수성구에 사는 정희영(49·가명)씨는 갑자기 찾아온 갱년기 때문에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몇 달 전부터 소화 불량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쁜 증상이 나타났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여성의 신체가 변하는 과정은 초경과 폐경을 들 수 있다. 폐경의 경우 노년기로 바뀌는 시점으로 평균 45세에서 55세가 되면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49.3세에 폐경을 맞는다.

폐경의 경우 신체가 노화되면서 난소의 기능이 떨어진다. 생리불순, 무배란 등을 거쳐 폐경으로 이어진다. 폐경은 단순 생리 중단으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난소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분비하지 못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안면홍조, 우울증, 불면증, 심장박동 증가가 있다. 그 외 질 건조증에 의한 성교통이나 요실금, 빈뇨 등 부가적인 증상이 따를 수 있다. 갱년기 증상의 경우 단순히 불편함을 참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폐경 후 골다공증, 치매. 심혈관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는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또 혈관 내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이 줄어 심혈관질환이 속에 지질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이 줄어 심혈관질환 발생이 높아진다.

박언휘 내과 전문의가 채성분 분석 검사표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개선해야 할 생활습관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박언휘종합내과)
박언휘 내과 전문의가 채성분 분석 검사표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개선해야 할 생활습관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박언휘종합내과)

박언휘 내과 전문의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신체적인 변화와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 마련이다”며 “이때 적절한 치료 및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심혈관질환 질환 비율이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더 많지만, 60대 이후부터는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늘어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수반해 가슴 통증, 복통, 피로감, 두통 등 증상을 동반한 심혈관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그에 맞는 처방 및 생활습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갱년기 증상이 있으면 간절기에 체온변화에 민감하다. 그래서 스카프나 가디건으로 온도변화에 적응하도록 따뜻하게 몸을 유지해야 한다. 또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열을 발생시키는 것을 피하고 카페인이 든 식품을 자제해야 한다. 기초 대사량을 높이는 운동은 필 수다. 또 노화 방지 검사를 통해 호르몬 요법, 약물요법 등 다양한 노화 방지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적인 부담을 줄이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박 전문의는 “대부분 여성이 갱년기 증상이 생겨도 참고 지내거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며 “중년 이후 신체적인 변화가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고 평소 정기검진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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