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문재인ㆍ안희정 “사랑하는 사이는 다투면서 깊어져”

알림

문재인ㆍ안희정 “사랑하는 사이는 다투면서 깊어져”

입력
2017.04.07 11:21
0 0

文, 충남서 安 지사 만나면서 통합 행보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충남 홍성 충남도청에서 대선후보 경쟁을 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홍성=연합뉴스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충남 홍성 충남도청에서 대선후보 경쟁을 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홍성=연합뉴스

“사랑하는 사이는 원래 서로 다투면서 깊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희정 충남지사는 7일 자신을 찾아 충남 홍성을 방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이렇게 말했다. 문 후보도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문 후보와 안 지사가 정면으로 맞붙었던 당 내 대선후보 경선이 끝난 지 나흘 만이다.

문 후보는 이날 충남 홍성에 있는 충남도청에서 안 지사를 만났다. 문 후보는 “안 지사와 함께 정권교체를 하고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여러 번 약속 드렸는데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2국무회의 신설 공약과 내포 신도시 건설 등을 포함한 안 지사의 자치분권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안 지사에게 캠프 인사들이 당 대선 캠프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안 지사는 “정당주의자로서 경선결과가 나오면 모두 승복하고 당의 이름으로 힘을 모아야 하는 게 민주주의 정신”이라며 간접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친노 진영의 ‘형제’였지만 대선후보 경쟁자로 변모하면서 서로를 향해 날 선 공방을 주고 받았던 두 사람이었다. 때문에 문 후보의 최종 대선후보 선출 이후에도 경쟁 중에 쌓인 앙금을 털어내지 못했다는 관측이 무성했다. 이를 의식한 듯 안 지사는 이날 지하 1층 주차장까지 문 후보를 직접 맞이하러 나가면서 우애를 과시했다.

문 후보는 전날 안 지사의 관저를 방문해 저녁 식사와 산보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 민심을 공략하는 한편 안 지사의 지지층인 중도ㆍ보수층을 끌어안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저녁에는 또 다른 경선 관계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저녁 식사를 한다. 이어 8일에는 문 후보와 안 지사, 이 지사, 최성 고양시장이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며 ‘한 팀’을 강조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최근 대세론이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이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 이들을 껴안기 위해 일정을 급하게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