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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효과’에 활짝 웃는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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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효과’에 활짝 웃는 KCC

입력
2017.11.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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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수비 강화 등 시너지

지난주 3경기 싹쓸이 3위 도약

전주 KCC 하승진. 연합뉴스
전주 KCC 하승진. 연합뉴스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주 KCC는 개막 초반 7경기에서 3승4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후보로 거론된 KCC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다. 좋지 않은 출발에 아픈 기억이 떠오를 법도 했지만 정상 궤도에 올라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주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어느새 서울 SK와 원주 DB에 이어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KCC는 이번 시즌 슈팅 가드 이정현(30)을 프로농구 역대 최고인 9억2,000만원에 영입했고, 전태풍(37), 안드레 에밋(35)이 부상에서 돌아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 무엇보다 추승균 감독을 흐뭇하게 만든 주인공은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ㆍ32)의 건강한 모습이다.

하승진은 올시즌 10경기에 나서 평균 9득점에 리바운드 9.1개를 기록 중이다. 추 감독은 최근 하승진의 출전 시간을 20분 미만으로 줄여줬다. 추 감독은 “팀 전체적으로 리바운드와 수비를 강조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하승진을 이용할 것이다. 하승진이 팔만 벌려도 상대는 패스하기 어렵다”고 만족해했다. 하승진도 “심기일전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안 다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코트에 오래 서 있도록 하겠다. 경기력은 뛰다 보면 올라올 것이다”고 자신했다.

KCC는 올 시즌 팀 리바운드 38.3개로 이 부문 리그 6위다. 지난 시즌에는 팀 리바운드가 35.8개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하승진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 셈이다.

특히 하승진의 존재는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우선 찰스 로드(32)의 부담이 덜어지고 있다. 로드는 KCC에 늦게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추 감독은 로드의 몸 상태가 7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팀 상황이 좋지 않았다면 로드는 무리하게 움직여야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하승진이 있어 여유를 찾고 있다. 추 감독은 “로드가 컨디션을 올릴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다. 에밋과의 찰떡 호흡도 눈에 띈다. 에밋은 지난 시즌 평균 28.8점으로 득점왕에 올랐지만 하승진이 없어 혼자 해결할 수밖에 없었던 결과다. 그러나 올 시즌 하승진이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에밋의 위력도 배가됐다.

KCC는 이번 주 울산 현대모비스(8일), 안양 KGC인삼공사(10일), 인천 전자랜드(12일)를 상대로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3연전이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지만 돌아온 하승진 효과를 앞세워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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