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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정치교체 큰 틀 모두 공감” 빅텐트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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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정치교체 큰 틀 모두 공감” 빅텐트 자신감

입력
2017.01.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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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與野 인사 연쇄 회동

범여권 스몰텐트부터 먼저 구축

손학규ㆍ정운찬은 野 텐트에 가세

潘측 “3월 말까지 빅텐트” 구상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범여권에서 ‘스몰텐트’를 먼저 구축한 뒤 세 규합에 나설 전망이다. 설 연휴 동안 야권의 중도지대 인사들과 연쇄회동에 나섰으나 당장 연대가 성사되기 어렵다고 판단, ‘빅텐트’는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포석이다. 이에 맞춰 야권에서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범야권발 스몰텐트 치기에 나섰다.

반 전 총장은 30일까지 최근 열흘 간 범여야의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설날을 빼면 하루 한번 꼴이다. 야권에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 김한길 국민의당 전 공동선대위원장, 손 의장, 박 대표를, 여권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의화 새한국의비전 이사장(전 국회의장),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등을 만났다.

회동 결과 반 전 총장은 1차로 범여권에 둥지를 틀기로 방향을 잡았으나, 장기적으로는 야권과 연대 가능성도 낙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캠프인 마포팀 관계자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29일 참모진과 회의에서 “회동한 인사들이 문재인은 안된다는 ‘반문(재인)’과 정치교체, 개헌이라는 큰 틀에는 모두 동의를 했다”며 “연대의 문도 닫지 않고 여지를 두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참모는 “일단은 범여권과 범야권에서 각각 스몰텐트를 만든 뒤, 장기적으로는 양대 세력이 빅텐트 아래 모이리라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반 전 총장과 1시간 동안 전격 회동한 박지원 대표도 이런 흐름을 부인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최대 목표는 박근혜 정권을 청산하고 개혁정부가 들어서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더니 반 전 총장도 동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과 연대 여부를 두고는 “반 전 총장에게도 지금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시한부 연대 불가론’을 폈다. 현재 범야권에선 박 대표와 손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스몰텐트 연대에 동의하고 있다.

당장 반 전 총장 쪽에 합류할 세력은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충청권 의원들은 이미 반 전 총장과 물밑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에선 “빠르면 이번 주 내에 탈당, 합류하는 의원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반 전 총장 귀국 직후엔 캠프에서 한 때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헌법재판소가 3월 초 탄핵 인용 결정을 한다면 4월 말에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포팀 관계자는 “일정상 창당을 하기엔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새누리당 탈당파와 세를 형성한 뒤 바른정당과 연대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바른정당에선 김무성 의원이 반 전 총장을 영입하려 공을 들이고 있다. 29일 회동에서도 두 사람은 이런 큰 그림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고문의 측근은 “친박·친문 패권주의 청산과 이에 동의하는 세력의 대통합에 두 사람이 동의했다”며 “분권형 개헌 추진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 쪽에선 범여권 스몰텐트 구성의 마지노선을 2월 말로 잡고 있다. 한 참모는 “3월 말까지는 국민의당을 포함한 빅텐트 구축이 마무리 돼야 대선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 전 총장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마포팀을 재정비, 확대해 대선 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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