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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산체스 "도대체 뭐가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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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산체스 "도대체 뭐가 문제야?"

입력
2014.11.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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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산체스(28ㆍ쿠바)가 팀의 3연패에 골이 났다.

연패의 시작은 9일 삼성화재전부터다. 0-3 완패였다. 토종 거포 신영수는 허리부상으로 출전조차 못했다. 산체스의 공격 성공률은 40.63%에 그쳤다. 삼성화재의 레오(쿠바)가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외칠 때 산체스의 표정은 시종 무거웠다. 마음 먹은 대로 공격이 안 된다는 무언의 표시였다. 13일 OK저축은행전에서 산체스는 32점을 퍼부었지만 역시 성공률은 44.83%. 이달초 50%가 훌쩍 넘던 공격 성공률은 최근 3연패 동안 40%대로 떨어졌다.

산체스의 공격 성공률 저하는 세터 강민웅(29)에게 불똥이 튀었다. 강민웅은 올 1월 삼성화재에서 대한항공으로 옮겼다. 삼성화재에서는 유광우에 밀려 주전으로 뛸 기회가 많지 않았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조건 세터 탓만 할 일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김상우 KBSN 해설위원은 “팀이 산체스를 믿고 가는 상황에서 산체스의 컨디션 난조는 팀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올려주는 공마다 잘했다, 못했다라고 평가하면 훌륭한 세터라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신영수 대신 정지석(19)이 레프트를 맡고 있지만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며 대한항공의 고민을 짚었다.

이세호 KBSN 해설위원 역시“산체스는 오히려 처음 한국에 왔던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세터들과 더 많이 맞춰봤을 것”이라며 “산체스 스스로 공격 리듬을 못 찾고 있는 부분도 있다. 서브도 지난 시즌보다 날카로움이 못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정규 시즌 서브상을 거머쥐었던 산체스는 현재 이 부문 14위에 머물러 있다. 이어 이 위원은 “시몬(쿠바), 레오, 쥬리치(그리스) 등 외국인 선수들의 상승세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연패의 사슬에 갇힌 대한항공은 23일 역시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콜롬비아)의 난조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승부를 겨룬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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