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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논란' 고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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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논란' 고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자진사퇴

입력
2015.06.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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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사퇴 요구 수용…"데이트 폭력은 인정 못 해"

'데이트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진보논객 박가분(본명 박원익)씨가 현재 맡고있는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고대원총) 회장직을 자진사퇴했다.

박씨는 24일 오전 "총학생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오늘 자진사퇴한다"며 "하지만 앞서 밝힌 것처럼 데이트폭력 가해 혐의 내용은 변함없이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고대원총은 박씨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자진사퇴와 사과문 게시를 요구했다. 학생회장 신분이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상황을 공유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점, 여성의 실명을 거론한 발표 방식 등을 지적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블로그에 입장문을 올려 "집행부의 요구를 수용하는 바"라며 "대응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점에 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원총 집행부와 차기 회장단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고 개인의 입장을 올린 점은 학생회장 신분으로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며 "회장으로서 책임방기라는 질책을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데이트폭력 논란에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지금도 저는 혐의내용을 인정할 수 없으며 데이트폭력 정황으로 언급된 대부분은 사실관계조차 틀리거나 악의적으로 왜곡됐다"며 "앞으로 온라인상의 대응은 자제하며 보다 더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박씨의 임기는 7월 31일까지였지만, 사퇴에 따라 현 부총학생회장이 직무를 대신한다. 이미 선출된 차기 학생회는 예정대로 8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진보논객으로 활동해온 박씨는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를 분석한 책 '일베의 사상' 저자로도 알려져있다.

박씨의 옛 여자친구라는 여성이 2012년 박씨와의 교제 당시 그가 욕설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데이트폭력을 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20일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박씨는 다음날 블로그에 "의혹 제기 글의 사실관계 대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며 "데이트 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에 대해 현재로서는 전혀 동의할 수도 없고 사과할 수도 없다"는 입장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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