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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줄었지만… 20, 30대는 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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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줄었지만… 20, 30대는 오히려 늘었다

입력
2015.09.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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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암 사망 7만여명… 32년째 1위

비만 등 성인병 늘며 심장질환 2위로

10대는 세월호 여파 '운수사고' 1위

지난 해 하루 평균 733명이 숨을 거뒀다. 이들의 절반 가량(47.7%)은 암과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의 3대 질병이 사망 원인이었다. 특히 대표적인 선진국 질병으로 꼽히는 심장질환이 뇌혈관질환을 추월, 암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전체 자살률은 감소했지만 20대와 30대의 자살률은 오히려 증가했고, 50대 남성의 경우 사망률이 같은 연령대 여성의 3배 가까이에 달했다.

2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4년 사망통계분석’에 따르면 선진국 질병으로 꼽히는 심장질환(인구 10만명당 사망률 52.4명)이 뇌혈관질환(48.2명)을 제치고 사망원인 순위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로 올라섰다.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2004년 70.1명에서 꾸준히 감소하면서 작년 50명 이하로까지 떨어진 반면, 심장질환은 같은 기간 36.7명에서 계속 증가해 50명을 넘어섰다. “고도산업화 시대의 후유증으로 지적되는 비만이나 성인병이 크게 늘면서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는 진단이 나온다.

악성신생물(암)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32년째다. 지난해 암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총 7만6,611명으로, 사망률은 150.9명에 달했다. 2위인 심장질환의 3배 가까운 수치로, 암 사망률은 2004년 132.6명, 2013년 149.0명 등 계속 증가 추세다.

암 가운데 가장 사망률이 높은 것은 폐암(34.4명)이었다. 간암(22.8명), 위암(17.6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직장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 회식 문화에 노출된 40대와 50대는 간암에 의한 사망률(40대 10.4명, 50대 33.4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에 의한 사망률(23.7명) 증가도 눈에 띈다. 폐렴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화로 사회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폐렴은 2004년 사망 원인 순위 10위(7.1명)에서 작년에는 5위로 상승했다.

작년 한 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3,836명이었다. 자살률은 27.3명으로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2.0명)의 두 배를 웃돌지만, 2010년 31.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20대와 30대 남성의 자살률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20대 남성의 자살률은 작년 20.9명에서 21.8명으로 늘었고, 30대 남성 역시 36.4명에서 36.6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20~30대 사망 순위에서도 자살은 압도적인 1위였다. 특히 20대의 경우 취업난 등 팍팍한 현실을 반영하듯 자살이 전체 사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5.5%에 달했다. 10대의 경우 사망 원인 1위는 사망률 4.8명의 운수사고였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사망자 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성별 사망률 차이가 가장 큰 연령대는 50대였다. 50대 남성 사망률은 550.2명으로 여성(192.8명)에 비해 2.85배가 높았다. 베이비부머 세대 가장들의 스트레스 질환이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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