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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가 사과까지 해야 했나요"

입력
2016.08.0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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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연수가 남긴 SNS 댓글이 논란으로 번졌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배우 하연수가 남긴 SNS 댓글이 논란으로 번졌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배우 하연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댓글로 구설에 오른 하루였다. 팬들의 댓글에 면박을 주는 듯한 답변을 했다는 이유였다. 결국 하연수는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하연수는 최근 자신이 다녀온 미술 전시회 현장을 사진에 담아 SNS에 올렸다. 게시물에는 화가의 이름을 해시태그로 덧붙여 놓았다. 한 팬이 “사진 가운데 작품이 뭔지 알고 싶은데 방법이 없냐”고 질문을 했다. 이에 하연수는 “태그를 해놓았는데… 방법은 도록을 구매하시거나 구글링인데… 구글링 하실 용의가 없어 보이셔서 답변드린다”면서 작품명을 알려줬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이 발끈했다. “구글링 하실 용의가 없어 보이신다”는 말의 뉘앙스가 비아냥과 조롱의 의미로 느껴져 불쾌하다는 주장이다.

이 게시물에서 오간 댓글이 불씨가 돼 과거 게시물까지 뒤늦게 도마에 올랐다. 하연수가 지난 6월 초 하프 콘서트에 다녀온 후 “하프의 대중화를 위해 공연도 많이 챙겨보고 연주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글을 남겼는데, 여기서도 팬을 비꼬는 듯한 댓글을 달았다는 것이다. 당시 한 팬이 “대중화 하기엔 (하프) 가격의 압박이 너무”라는 댓글을 달자, 하연수는 “하프는 전공자 분들이 다루시는 그랜드하프와 초보자들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켈틱하프, 이렇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요. 수천만원대의 그랜드하프와는 달리 켈틱하프는 50만원 이하부터 수백만원대까지 가격대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잘 모르시면 센스 있게 검색을 해보신 후 댓글을 써주시는 게 다른 분들에게도 혼선을 주지 않고 이 게시물에 도움을 주시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라고 답을 남겼다. 이 댓글에서는 “잘 모르시면 센스 있게” 등의 표현이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하연수는 지난 31일 “저의 미성숙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SNS에 올렸다. 그러자 이번엔 자필이 맞느냐는 문제로 네티즌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결국 하연수의 소속사가 “하연수의 글씨체는 독특해서 흉내낼 수 없다”며 ‘해명 아닌 해명’까지 해야 했다.

이번 논란을 지켜본 네티즌은 기사 댓글과 SNS로 다양한 의견을 냈다. “같은 말을 달리 표현할 줄 아는 센스와 성의가 필요한 거죠”(puln****)라며 하연수의 태도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하연수의 사과문을 보고 무슨 대단한 잘못이라도 한 줄 알았다”(Lush****) 며 하연수를 옹호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하연수가 올린 글의 뉘앙스 자체가 읽는 이에 따라 기분이 나쁠 순 있는데, 사과문을 올릴 정도로 큰 일인가 싶다”(esth******)라며 이번 논란 자체를 꼬집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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