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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ㆍ재건축 규제… 수도권 교통문제 최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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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ㆍ재건축 규제… 수도권 교통문제 최대 이슈

입력
2018.03.05 04:4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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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로 6ㆍ1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지역별 정책 여론전을 예열하는 분위기다. 지역 행정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는 결국 지역 맞춤형 공약에서 승패가 판가름 난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서울의 최대 이슈는 미세먼지와 부동산 문제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중교통 무료 미세먼지 대책에 맞서 5명의 여권 후보군이 잇따라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 자동차 환경등급제 등 대안을 제시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박 시장도 경유차 과태료부과, 민간차량을 포함하는 강제2부제 시행을 예고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당은 여권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한 공세에 주력하고 있다. 함진규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박 시장 재임시절 재건축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 최근 정부의 안전진단강화 조치 시행까지 맞물려 재건축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민심을 파고 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경기도의 경우 교통문제가 최대 숙원사업이다. 박광온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수도권광역교통청을 설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지역의 교통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세부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역시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광역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월정액 대중교통카드제도’ 등과 같은 교통 정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은 ‘시 재정위기 문제’가 쟁점이다. 재선 도전이 유력한 한국당 소속 유정복 시장은 재임기간 부채감축에 주력해 3조 7,000억원을 갚았다는 점을 큰 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윤관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빚 내서 집 사라’ 정책으로 인해 지방세가 대폭 늘어 시가 부채를 갚을 수 있었던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충청

충북에서는 여야 공히 청주공항 항공기정비센터(MRO) 및 저비용항공사(LCC) 유치 등 현안 해결을 들고 나왔다. 충남에서는 물 부족 문제 해결이 뜨거운 감자다. 민주당은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 물관리 정책을 추진해 상시적 가뭄에 대비하고 충남서부광역상수도 사업 등을 통해 지역 물부족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당도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해수 담수화와 청양 지천 댐건설 등을 다시 추진한다.

호남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문제는 이번 지방선거를 강타할 핫이슈 중 하나다. 민주당은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행정의 연속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민주당 소속 송하진 현 지사의 재임기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서남대 폐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이 잇따라 터졌다는 점을 고리로 여권 심판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전남은 여수 등 동부권 신흥도시와 목포 나주 등 서부권 전통도시 사이의 지역 갈등이 상존한다. 박영중 민주당 전남도당 사무처장은 “도내 행정이 도청이 있는 서부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동부권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후보 간 동서균형발전 공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

영남에서는 공항 관련 이슈가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일부 후보들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으로 공항이 빠져나가면 고속철도, 버스 등 광역교통망 경쟁력이 동반 추락할 것이라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또 소음 피해를 유발하는 군사공항만 옮기고 민간공항은 남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남과 부산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들은 “김해신공항 확장은 소음 문제로 지역에서도 반대가 심하다”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에서는 이미 시도지사가 합의한 사안을 뒤집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강원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강원도의 숙제는 ‘포스트 올림픽’ 먹거리 발굴이다. 올림픽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은 세계인이 다시 찾는 제1의 관광ㆍ문화수도 조성을 목표로 내년 착공 예정인 설악산 오색삭도와 춘천시에 조성 중인 레고랜드 등을 핵심 관광 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이호근 한국당 강원도당 사무처장은 “제2경춘국도 등 굵직한 SOC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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