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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이영복, “검찰 수사로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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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이영복, “검찰 수사로 답하겠다”

입력
2016.11.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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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회삿돈 횡령 혐의, 최순실 관계에는 침묵

지난 8월 검찰 소환 불응 후 석 달 만에 검거

500억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공개수배됐다가 검거된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66) 회장이 11일 새벽 초췌한 모습으로 부산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이날 새벽 3시 16분쯤 검찰 승합차를 타고 부산지검에 도착했다. 마스크를 쓰고 양팔을 수사관에게 붙들린 채 압송된 그는 체념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각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500억이 넘는 회삿돈 횡령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검찰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했고 국정농단 핵심인물인 최순실(60)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고개를 가로저을 뿐 침묵을 지켰다.

향후 검찰이 이 회장의 침묵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을 쏠리는 이유다. 핵심은 정ㆍ관계 로비 의혹 규명. 이 회장은 1998년 다대ㆍ만덕지구 특혜의혹 사건에서도 정ㆍ관계 로비 인사들을 언급하지 않았고, “그때 함구한 것이 재기에 도움이 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다대ㆍ만덕지구 특혜의혹 사건에서 그는 사하구 다대동 임야 42만2,000여㎡를 매입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일반주거용지로 용도를 변경, 1,000억원 가량 시세차익을 챙겼다. 당시 부산시가 임야를 보존키로 했던 다대지구가 택지난 해소 명목으로 용도 변경되자 정ㆍ관계 로비설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새벽 이 회장을 상대로 도주기간 행적 등을 간단히 조사하고 나서 부산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4시쯤 이 회장을 검찰청사로 불러 각종 의혹과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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